[아이뉴스24 한상연, 김서온 기자] 한국지엠이 임원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사측이 희망퇴직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던 만큼 거짓 해명으로 인한 논란도 예상된다.
13일 한국지엠 및 노조 등에 따르면 일주일 전 전무이사급에게 메일을 통해 희망퇴직에 관한 내용이 전달됐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일주일 전 전무이사급에게 희망퇴직에 관한 내용의 메일이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대상자는 대략 20~30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메리 바라 지엠 회장은 한 달 전쯤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구조적 비용 절감의 일부는 인건비가 포함된다"며 "인건비 해결을 위해 미국, 캐나다 및 멕시코의 정규직과 대부분의 글로벌 임원들에 대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06년 12월 31일 또는 이전에 근무를 한 직원에게 적용된다"며 "해당 직원에게는 희망퇴직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담긴 이메일이 발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지엠에서는 이에 대해 "지엠에서 실시하는 희망퇴직 대상자는 북미지역의 12년 이상 근무한 사무직 직원과 글로벌 임원"이라며 한국은 희망퇴직과는 무관하다는 뉘앙스로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일부 임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밝혀지면서 거짓 해명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전날 해명자료를 낸 것은 한국지엠이 전면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것처럼 비쳐졌기 때문"이라며 "북미지역은 사무직 직원이 해당되기 때문에 규모가 크지만, 한국의 경우 12년 이상 사무직 직원이 아닌 임원들만 해당돼 규모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지엠의 경우 전무이사급 이상자들만 대상"이라며 "정확한 규모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20~30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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