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CLS 400d 4MATIC'은 한 마디로 '정숙한 야생마'라고 표현하고 싶다. 주행 내내 편안함을 주면서도 쉴 새 없이 달리고자 하는 욕구를 드러내며 운전의 재미를 느끼게 했다.
지난 16일 진행된 시승식에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을 출발해 인천대교 빅물관을 거쳐 돌아오는 왕복 약 40km에 이르는 주행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의 4도어 쿠페 세그먼트 '더 뉴 CLS 400d 4MATIC'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디미트리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이 차에 대해 "새로운 디젤엔진을 장착해 WLTP(국제표준배출가스 시험방식)라는 새로운 인증을 받은 차"라며 "6천500개의 부품 변경을 통해 C-클래스 역사상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진행됐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더 뉴 CLS 400d 4MATIC'은 2003년 4도어 쿠페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로 나타난 CLS의 3세대 모델로 6년 만에 풀 체인지 돼 돌아왔다. 무엇보다 CLS 최초로 5인승 모델로 개발되며 세단의 풍모를 갖췄다.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이산화탄소 저감 ▲편안함 개선 ▲성능‧민첩성 강화 ▲배출가스 감축 등 4가지에 초점을 맞춘 신형 6기통 디젤엔진을 장착했다는 점이다. 특히 이 엔진은 배출가스 감축에 역점을 두고 개발됐다.
신형 디젤엔진을 장착한 '더 뉴 CLS 400d 4MATIC'은 배기량 2천925CC,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71.4kg‧m의 고성능을 발휘한다.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고작 5초에 불과하다.
'더 뉴 CLS 400d 4MATIC'의 외관은 쿠페의 전형을 보여줬다. 매끈하게 빠진 전체 보디라인과 평평하게 마무리된 후면부는 쿠페의 역동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보고만 있어도 당장이라도 달리고 싶은 야생마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차에 탑승했을 때 운전석과 조수석 등 앞좌석의 공간이 넉넉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 운전석 문에서부터 계기판 아래와 조수석 문으로 이어지는 라인에 설치된 엠비언트 라이트가 예술적인 실내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주행을 했을 때 이 차의 진면모를 알 수 있었다. 아무리 빠른 속도에서도 차체의 흔들림이 거의 없었다. 또 엔진 및 외부소음이 거의 완벽히 차단되며 정숙한 상태에서 운전이 가능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고급 세단인 S클래스와 견줄만 했다.
주행성능은 일품이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묵직하게 치고 나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순간적으로 RPM을 3천~4천RPM까지 끌어올렸지만 매우 부드럽게 가속이 가능했다. 고속 주행에도 완벽에 가까운 밸런스를 유지하며 편안한 운전을 할 수 있게 했다. 초고속 주행에서도 차량의 흔들림이 없어 속도를 더 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주행 중 코너링 성능을 시험했다. 속도를 낮추지 않고 시속 80km로 급선회 구간을 통과했지만 차체 쏠림 현상이 거의 없이 안정적으로 통과할 수 있었다.
'더 뉴 CLS 400d 4MATIC'은 실용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충분했다. 약 40km의 주행 후 계기판에 찍힌 연비는 약 9.5km/ℓ였다. 시승 중 대부분 고속화도로를 주행했던 만큼 높은 속도와 RPM을 유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마틴 슐즈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부사장은 이 차에 대해 "모든 것을 다 갖춘 차"라며 "세그먼트에서 새로운 벤츠마크가 됐다"라고 자랑했다. 그의 말처럼 '더 뉴 CLS 400d 4MATIC'은 완벽한 차라고 내세우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었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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