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가상·증강현실(VR·AR) 등 신 소프트웨어(SW)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
김창용 정보통신사업진흥원(NIPA) 신임 원장은 22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일성으로 이같이 말했다. ICT 서비스와 SW 시장 규모를 혁신적으로 키울 수 있는 신 전략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지난달 18일 취임한 김 원장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퓨처IT 연구소장·부사장 등을 거친 기업인 출신 원장이다.
김창용 원장은 "미중 통상마찰 심화, 미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신흥국 경제 불안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며 "우리 경제성장의 중추적 역햘을 담당했던 ICT는 2021년까지 1.5%의 낮은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ICT 시장은 AI 등 신 SW 분야가 성장을 주도하는 반면 우리는 하드웨어(HW) 중심 구조로 환경 변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AI, 블록체인 등 신 SW 분야에 집중해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을 발굴하고 생태계를 육성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NIPA는 중소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최신 알고리즘을 제공하고 식별추적시스템, AI 진단 등 대규모 AI 응용 서비스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사업의 경우 상용화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의 실증 사업을 통해 전문 기업을 키우고 관련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둔다. 또한 VR·AR은 '가상현실 뉴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등 일상생활 밀접형 킬러앱 발굴을 추진할 방침이다.
NIPA는 내년 AI 400억원, 블록체인 79억원, VR·AR 150억 원의 예산을 신청했다.
김 원장은 "SW산업에 중점을 두는 것은 물론 전통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다른 ICT 산업과의 융합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샌드박스, 임시허가 등 신사업 규제 혁신 기관으로서 관련 제도가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전담조직도 신설한다. 이를 통해 그 동안 규제에 막혔던 첨단 기술 서비스가 빠르게 시행되도록 한다.
성과 관리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기존의 일하는 방식은 한번 사업을 하면 그걸로 끝났다"면서 "수행중인 사업이 원래의 사업 목적대로 잘 가고 있는지 중간에 확인하고, 끝난 사업이라도 추적해 모니터링하며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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