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대란, 민관 TF 가동 …유영민 "재난 공동대응"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통신은 공공성을 가진 공공재다. 특정회사가 모든 문제를 수습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통신3사와 재해 등 유사시 어떻게 공동 대응할지 긴급 논의하겠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6일 KT혜화지사에서 황창규 KT 회장과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업계 CEO와 긴급 회동을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27일부터 관련부처와 통신사가 참여하는 KT 아현지사 통신재난 관련 태스크포스(TF)을 가동할 것임을 발표했다.

이번 통신3사 긴급회동은 KT 아현지사 통신재난 대응 차원. 시간 조정이 다소 어려웠으나 현안이 중차대해 모두 적극적으로 소집에 응했다는 후문이다.

이 자리에서 유영민 장관은 "지난 24일 오전 11시경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인해 국민께 많은 불편과 피해를 드려 송구하다"며, "이번 사고를 통해 통신사 뿐만 아니라 정부 역시 유사시 대응사항 준비 등에 많은 문제가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장관은 통신이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한 삶에 매우 중요한 공공재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화재 등 재난에 대비해 통신망 안정 강화 및 백업 체제 구축 등 정부와 통신사 적극 관심 갖고 엄중한 마음으로 같이 만들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유 장관은 KT에 대해서도 복구와 피해보상에 더욱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유 장관은 "아현 통신국이 D등급이지만 서울 지역의 4분의 1, 5분의 1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면 그런 사고를 감지하고 예측해 스프링클러 등 소방장비는 물론 백업시스템을 적극 갖춰야 했다"며 "통신3사의 전국 통신구에 대한 안전점검도 시간별로 전면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27일부터 가동되는 TF에 통신사는 물론 관련부처의 적극적인 참여도 요청할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안전한 통신망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유 장관은 "거듭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