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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복구 먼저"…이통 3사 '5G 최초' 행사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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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재난 복구 및 2차피해 방지에 업계 협력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복구가 한창인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이에 집중 대응하는 차원에서 당초 계획했던 5세대통신(5G) 최초 상용화 기념행사를 취소했다.

업계가 협력해 빠른 복구 등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다. 당초 이통 3사는 내달 1일 세계 첫 5G 상용화에 맞춰 이달 잇달아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었다.

KT와 SK텔레콤은 각각 오는 29일과 28일 계획된 5G 기념식을 취소, 연기하기로 26일 결정했다. LG유플러스도 28일 예정된 5G 기념식을 연기하기로 했다.

KT는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고로 인한 통신장애를 조속히 복구하기 위해 29일 예정된 KT 5G 간담회를 취소했다"며, "모든 역량을 기울여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역시 "28일 뉴 ICT 비전 간담회 개최를 준비해 왔으나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를 연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통신사들이 협력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해 나가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이라며 행사를 부득이 하게 연기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통 3사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사고에 대한 업계 공동 대응 차원의 조치다. 지난 24일 KT 지하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서대문구와 마포구, 용산구, 중구, 은평구 일대 통신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현재까지 복구가 진행 중에 있다.

피해복구 및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KT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힘을 보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광케이블 일부를 활용해 우회망을 지원하고 있으며, SK텔레콤과 함께 와이파이 8천300식을 KT 가입자에게 개방한 바 있다.

지난 26일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황창규 KT 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긴급 회동해 차후 대책 논의를 진행키도 했다.

한편 이통3사는 5G 주파수 사용시작일인 12월 1일 전파송출을 통해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알릴 계획이었다. 1일이 주말인 점을 감안해 이전인 28일, 29일 각각 5G 기념행사를 열고 향후 로드맵을 발표한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통신망의 안정적 운영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 대응에 우선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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