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팀이 "정부가 공유경제 도입으로 생존권을 위협받는 택시산업에 근본적, 전향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는 지난 10일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발해 택시기사의 분신 사망 사고가 불거진 후 나온 입장이다.
이번 사망사건을 계기로 민주당의 이같은 입장이 향후 카풀 서비스 업체와 택시업계 사이에서 중재안을 마련하려는 당정 논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 전현희 택시카풀TF 위원장은 11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택시기사의 비보를 접하고 TF 위원장으로서 비통함을 느끼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표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향후 1년간 카풀의 제한적 시범 서비스를 시행하고, 택시업계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담은 정부 대책안을 토대로 TF 출범 2개월 동안 택시, 카풀 업계와 소통을 진행해왔다"면서도 "더 이상 합의를 기다리기 어렵다는 카풀 업계의 테스트 버전 출시, 전날 유명을 달리한 택시기사의 안타까운 소식에 양측 업계의 합의노력이 난관에 처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전 위원장은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정부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촉구한다"며 "공유경제 도입으로 생존권을 위협받는 택시산업에 보다 근본적, 전향적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 TF 차원에서도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공유경제 연착륙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의 발걸음을 재촉할 것"이라며 "택시 발전 방향을 위해 정부와 더 논의하고 택시업계와도 소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도로에서 택시기사 최모씨가 분신했다. 분신 직후 경찰이 발견,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당초 택시업계가 오는 12일부터 카풀 서비스 철회를 위한 국회앞 농성과 집회를 추진할 예정이었던 만큼 카풀 서비스에 대한 택시업계 반발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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