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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회복…국내 정유업계 업황 개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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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 중소 정유사 가동률 감축…증권업계 "연말엔 정제마진 회복 전망"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제마진이 연말께 회복되면서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정유 업체의 업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폴 정제마진은 지난 11월 유럽산 휘발유가 역내로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11월 4주 기준 배럴 당 약 4달러까지 떨어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정유업체들의 손익분기점은 배럴 당 4.5달러로 알려져 있어 4분기 실적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늦어도 12월 말~1월에는 아시아 정유사들이 가동률 조정에 돌입, 싱가폴 정제마진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월에 접근할수록 휘발유 정제마진은 회복이 예상된다"며 "특히 중국의 소형 정유사와 일본의 소규모 정유사에서 생산량 조정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티팟(Teapot)으로 불리는 중국 소형 정유사들이 먼저 가동률 감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10월 63% 수준의 고율 가동을 유지했던 소형 정유사들은 11월 4주 59%까지 비정상적인 하향 조정에 돌입한 바 있다.

이는 휘발유 마진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제품 생산 경쟁력이 열위인 소형 정유사들이 먼저 적자에 들어선 것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제품 공급이 감소해 역내 정제마진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월 이후 이어진 유가 하락(12월 누적: $60.15/bbl)으로 발생한 재고평가 손실도 지난 7일 OPEC 및 비OPEC국이 감산에 합의하면서 4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정유사들은 유가 변동에 따른 외부 변수의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비정유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개선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SK이노베이션은 비정유 중심 신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고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으로의 집중 투자에 나서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9~2020년이 IMO 2020 규제에 따른 정제마진 상승에 초점이 맞춰진 시기라면, SK이노베이션은 그 이후의 추가 성장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며 "늦어도 2019년부터는 배터리 사업 가치도 기업가치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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