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 복귀후 첫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나설 전망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등 4개 BU(사업부문장) 중 화학과 식품 부문 BU장을 교체할 예정이다. 화학 BU장에는 롯데케미칼 김교현 대표가, 식품 부문 BU장에는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가 유력하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김교현 대표의 해외 사업 역량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교현 대표는 동남아시아 석유회사 LC타이탄 인수와 말레이시아 상장을 주도했다. 또 롯데케미칼은 3조원 이상 투자한 미국 루이지애나 공장을 내년 초 완공하고, 4조원을 들여 인도네시아에 복합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영호 대표는 1천억원 규모의 가정간편식(HMR) 공장을 증설하는 등 신규 시설 투자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식품 계열사의 투자를 주도하며 인도, 동남아시아 등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인도 아이스크림 업체 '하브모어'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미얀마 제빵업체 '메이슨'도 사들였다.
유통부문에서도 수장이 교체될 전망이다.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며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롯데마트 대표직엔 문영표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가 부임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김종인 전 롯데마트 대표는 롯데자이언츠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연 3천억원 대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25억원 수준으로 급감한 롯데면세점 대표직엔 이갑 대홍기획 대표가 유력하다.
한편, 롯데그룹은 오는 19~21일 3일에 걸쳐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고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19일에는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카드 등 32개사의 이사회가 예정돼 있다. 20일에는 롯데쇼핑을 포함해 유통부문 중심으로 14개사의 이사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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