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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반도체 호황 후가 걱정…新 선도산업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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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적극적 대응책 마련 중···부정적 효과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반도체 호황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왔지만 앞으로 3∼4년 후 또는 5년 후를 내다보면 염려가 따른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총재는 지난 18일 서울 중구 한은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 간담회'에서 "반도체가 성장세를 지탱하고 있지만 이것도 얼마만큼 지속할지 자신할 수 없다"며 "반도체 경기가 급락하고 일부 어려움을 겪는 업종에서 치고 나가지 못한다면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경제의 향후 성장동력을 어디서 찾아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더는 대처를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새로운 선도산업 육성과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총재가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저임금이) 올해 16% 올랐고 내년에 다시 10.9% 인상이 예정돼 있다"며 "분명히 2회 연속 두 자릿수 인상은 그것이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어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고 또 무엇보다도 내년에는 기업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렇게 되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의 부정적 효과를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로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최근 '최저임금이 고용구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조사 대상 기간이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로 한정돼 최저임금이 크게 오른 올해 영향에 대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아 결론이 불분명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구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계량화된 분석결과를 대개 요구한다"며 "하지만 분석에 필요한 실제 데이터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숫자로 결과를 제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최근 고용부진은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업의 업황 부진, 일부 산업의 구조조정의 영향도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만으로 수치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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