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예산으로 금융감독원을 통제한다는 일각의 설(說)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19일 정부서울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금융위 출입기자단 송년세미나에서 최근 금융위와 금감원 간 갈등설을 이같이 일축했다.
그는 금융위가 예산으로 금감원을 통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우리가 하는 일의 상당 부분은 금감원과 함께 하는 일인데 (일간의 얘기는) 오해이고 그럴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는 감사원이나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요구한 그 이상을 절대 할 수 없다"며 "오늘 오후 회의 안건에 금감원 예산 관련 내용이 반영돼 있으니 그걸 참고하면 될 것 같다"고도 밝혔다.
최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금융위가 이날 오후 회의에서 금감원의 내년 예산을 최종 확정하기 전 나왔다. 금융위는 이날 정례회의 안건으로 금감원 예산 심의안을 올려 의결했다. 회의에는 최종구 위원장과 윤석헌 금감원장도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위는 애초 제시한 인건비 동결 입장에서 물러나 다른 금융공기업 수준의 인건비 소폭 인상으로 금감원의 내년도 예산을 확정했다.
금감원의 내년 총 예산은 3천556억원으로 올해 대비 70억원(2%) 감소했다. 예산 가운데 총 인건비는 0.8% 늘어난 2천121억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공공기관 예산편성 지침에 따라 고임금 공공기관과 동일한 인상률을 적용한 것이다.
앞서 금감원 노조는 금융위의 예산안 감액 요구가 일종의 갑질이라며 해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최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던 '전북 제3금융중심지 조성'에 대해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북 금융중심지 조성이 (대통령의) 지역공약에 들어가 있어서 타당성 연구용역을 준 상태"라며 "용역이 아직 안 나왔지만 타당성에 대해 깊이 있는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실 서울과 부산도 나눠져 있는 만큼 쉽지가 않은데 그런 현실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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