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한국GM의 인적분할 결정이 곧 폐쇄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노동조합의 반대로 생산성이 떨어진다면 조기철수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반박도 내놨다.
19일 최종구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더케이트윈타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세미나에서 "한국GM의 연구개발(R&D) 분리) 자체가 노조가 우려하듯이 철수를 전제로 한 결정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GM이 제시한 계획이 철수보다는 연구개발 역량강화에 맞춰져 있다는 해석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한국GM의 R&D 법인 분리를 찬성한 것은 이런 조치가 한국GM이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생산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주와 중국 등 해외사례를 미뤄 볼 때 연구개발법인의 분리와 생산법인의 철수가 같은 뜻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호주의 경우 법인분리를 하지 않았지만 결국 철수했고, 중국은 진작 분리했지만 여태까지 잘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글로벌 완성차업계 트렌드가 생산 법인과 연구 법인을 분리 운영하고 기술력이 뛰어난 국가에서 연구·개발을 지속 확대하는 것"이라면서 "GM이 선정한 전세계 108개 우수 부품업체 중 한국 업체가 27개 업체를 차지하는 것도 한국을 연구·개발 기지로 삼는 근거가 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노조가 인적분할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도 전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노조가 협상 결과에 반대입장을 고집해 생산효율이 감소되고 GM 조기 철수의 빌미를 제공한다면 노조의 반대는 도대체 누구의 이해관계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면서 "노조가 법인 분리를 계속해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GM은 자동차연구개발 사업 부분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결정했다.이에 한국GM노조는 R&D 법인 분리가 자동차 생산 공장 폐쇄를 위한 사전조치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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