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내놓는 게임마다 성공시키기로 유명한 핀란드 게임사 슈퍼셀의 다섯 번째 신작 '브롤스타즈'가 나왔다. 이 게임은 양키 센스 넘치는 캐릭터와 슈팅이라는 비인기 장르라는 핸디캡을 딛고도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해 일찌감치 주목받고 있는 신작이다.
브롤스타즈는 '브롤러'라 불리우는 캐릭터들을 조작해 대전을 벌이는 3대3 실시간 슈팅 게임이다. 각각의 재미 요소를 가진 게임 모드가 매일 달리 제공돼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 팀과 함께 보석 10개를 모아 유지하는 3대3 '젬 그랩' 모드, 한 명의 승자가 나올 때까지 전투를 벌이는 '쇼 다운' 모드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자동 전투가 대세인 현재의 모바일 게임 트렌드를 완전히 역행한다. 자동 요소는 눈씻고 봐도 찾을 수 없으며 오직 수동 컨트롤만을 요구한다. 조작이 쉬운 편도 아니다. 탑뷰 시점에서 펼쳐지는 전장을 무대로 이용자는 왼손으로는 캐릭터를 이동시키고 오른손으로 360도 방향으로 적을 조준해 무기를 발사해야 한다. 즉 양손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데 원터치 게임에 익숙한 엄지족이라면 적응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보석 10개를 모아 유지하는 젬 그랩 모드를 플레이해 봤다. 3대3 대전으로 펼쳐지는 이 모드에서 이용자는 자신의 팀원 2명과 함께 상대 3명을 상대로 한바탕 난전을 벌여야 한다. 적을 쓰러트리면 보석을 먹을 수 있는데 10개 이상을 확보한 뒤 일정 시간을 버티면 승리한다.
맵 곳곳에는 몸을 숨길 수 있는 수풀 같은 전략적 거점이 존재하는 만큼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나 홀로 깊숙이 적진에 들어갔다가는 이리저리 털리기 일쑤. 즉 팀워크가 관건이다.
게임의 가장 큰 본질인 재미 측면에서 본다면 브롤스타즈는 아주 충실한 게임이다. 적응하기가 쉽지만은 않지만 일단 적응하면 팀원과 함께 상대를 농락하는 재미가 있다. 간발의 차로 적의 공격을 피하고 역습하는 장면은 90년대 오락실 슈팅 게임을 연상시킨다. 이처럼 브롤스타즈는 최신 게임이지만 옛날 추억의 게임의 인상을 솔솔 풍긴다.
사실 브롤스타즈는 게임도 게임이지만 늘 창의적인 작품을 내놓는 슈퍼셀의 기조를 변함없이 이어갔다는 점에서도 눈길이 갔다. 이 회사는 첫 게임인 '클래시오브클랜'부터 '헤이데이', '붐비치', 클래시로얄'과 같이 이전에는 찾아보기 힘든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기로 유명한 게임사다.
물론 이러한 흥행에는 이제는 공룡급으로 자리매김한 '슈퍼셀'이라는 이름값도 있겠지만 남과 다른 차별화된 재미도 한몫하는 것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국내 업체들에게 귀감이 될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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