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마트가 올해 상반기 동안 한우 등심 가격을 인하·동결한다.
이마트는 오는 3일부터 7월 3일까지 약 6개월 동안 '웻(Wet)에이징' 한우 등심 1등급·1+등급(100g 기준)을 5천990원과 6천990원에 상시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상시 할인가는 기존 정상가 대비 약 33% 가량 할인된 가격이다.
'웻에이징 한우 등심'은 숙성 한우로 이마트 미트센터의 전용 숙성고에서 15일 이상 습식 숙성을 거친 상품이다. 이 제품은 숙성 과정을 통해 일반 한우보다 부드럽고 풍미가 좋은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직영 미트센터의 자체 숙성고를 통해 가공비용을 줄이는 등 유통 구조를 혁신한 덕분에 대량 생산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며 "이마트 축산 바이어들이 직접 한우 경매에 참여해 원물을 매입하고, 자체 마진을 줄이는 노력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한우 등심 가격을 인하하고 동결한 이유는 한우를 구매하는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최근 몇 년 동안 한우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올해도 한우 도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2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한우 가격 및 사육 동향과 전망'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 한우 가격은 거세우 출하예정 마릿수가 2018년 동기 대비 0.1~3.2% 가량 감소해 한우 도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한우 도매가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1만3천~1만4천 원대를 유지하던 한우 가격은 2015년부터 상승해 올해는 1만7천972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위인 한우 등심을 연중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해 고객들의 부담을 줄일 것"이라며 "한우 가격 강세로 인해 저렴한 수입육을 선호하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어 이번에 한우 소비 증진을 통해 국내 한우 농가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소고기 수입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2% 증가한 38만3천 톤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산 소고기의 경우 전년 대비 35.1% 증가했고, 호주산의 경우 12.9% 늘어났다.
이마트에서도 2015년 48.2%이던 수입쇠고기 비중은 18년 55.5%까지 상승했다. 이에 이마트는 6개월간 이어지는 한우 등심 할인 판매를 통해 숙성 한우 대중화에 앞장서고, 한우가 비싸다는 고객들의 인식을 바꿔 한우 소비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변상규 이마트 축산 바이어는 "6개월간의 상시 저가 판매를 통해 고객들이 이마트에서는 한우가 먹을만 한 가격이라는 인식을 부여하고, 한우 소비에 대한 접근 장벽을 낮춰 소비를 증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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