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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경기 둔화 조짐에 움츠린 중국증시, 변곡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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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협상+3월 전인대 주목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중국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엄습해서다. 중국증시의 변곡점은 언제 나타날까.

4일 오전 장 종가 기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44.66포인트) 오른 2509.02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과 3일 기록했던 낙폭을 일부 회복한 모양새다.

이날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하이지수는 지난해에만 30%가량 빠지며 줄곧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26일 2500선을 내준 후에도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2500선이 깨진 것은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 중국 제조업지표 부진

최근 중국증시의 부진은 경기 둔화 우려 때문이다. 지난 2일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49.7로 발표됐다. 차이신 제조업 PMI가 50선을 밑돈 것은 2017년 5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중국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민간 지표다.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도 12월 제조업 PMI를 전월보다 0.6포인트 빠진 49.4로 발표했다. 이처럼 PMI가 50을 하회한 원인은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풀이된다. 실제 12월 신규수출과 신규수입 모두 저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수요가 줄면서 중국 내수에도 통상마찰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경기 둔화를 방어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최근 지방정부 일반채무 한도와 특수채무 한도를 각각 5천800억위안, 8천100억위안씩 인상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는 경기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정부 채무 한도 인상을 3개월 앞당겼다"며 "인프라 투자 지표의 반등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무역협상 향방에 주목

다만 부채증가는 임시방편에 불과하고, 올 1분기 중 열릴 1~2월 미·중 무역협상,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중국 금융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부 정책이 어느정도 시장에 작용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이슈이기 때문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금융시장은 1분기 중 변동성 확대가 좀 더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미·중 무역분쟁의 완화 시그널과 부양적 정책조합이 당사가 기대한 대로 이어진다면 중국 경제의 상저하고 패턴 출현과 함께 점진적인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전 애널리스트는 "우리가 주목하는 핵심지표는 미중 무역분쟁의 경과를 대변하는 위안화 환율"이라고 덧붙였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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