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IBK투자증권은 9일 오뚜기에 대해 지난해 라면시장 점유율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는 30% 돌파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90만원에서 95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오뚜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천514억원, 320억원으로 시장 평균 추정치(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면제품류 판매 호조세가 전체 외형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지난 3분기 부진했던 소스, 유지 등 캐시카우 품목의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작년 10월과 11월에도 쌀류 등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있는 제품에 대해 가격 인상을 단행해 원가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됐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건조식품류와 양념소스류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3.2%, 3.1% 늘고, 유지류 매출도 1.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국물 라면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과 미역국 라면 등 프리미엄 제품 출시 효과로 면제품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1.4% 증가한 1천688억원으로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진라면에 대한 소비심리 확대로 작년 말 오뚜기의 라면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2.7% 올라 역대 최대치인 28.6%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올해 오뚜기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2조 3천679억원, 영업이익은 1천623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외식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반면, 가정간편식(HMR) 트랜드가 확산되면서 내식(內食)은 늘고 있는 추세"라며 "3분류, 즉석밥, 죽 등 HMR 판매 호조세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진라면 등 간판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해 점유율을 확대하는 한편, 고가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를 통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효과로 면제품류 실적 성장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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