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4차 산업시대 핵심 열쇠로 주목받는 '자율주행' 기술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19'에 참가한 완성차 업체들과 부품업체들이 미래차 시장의 중심이 될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9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 기술이 앞으로 우리의 삶을 바꿀 10가지 기술 중 하나로 선정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산하 연구기관 다모(DAMO)아카데미는 기업 비즈니스 환경은 물론 도시와 주거공간 전반에 걸쳐 개인의 삶을 바꿀 10가지 기술을 선정해 발표했다. 자율주행은 앞으로 2~3년 이내에 무인 배달을 포함 물류와 운송 분야에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가 직접 차량을 제어하지 않고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것을 의미한다. 이는 스마트카와 미래차 핵심 기술로 자동차가 스스로 주변 환경과 차량의 상태를 인식하고 판단·제어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16년 자동차관리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자율주행차의 실제 도로주행이 가능해졌다. 국내에서는 고속도로 주행 지원시스템(HDA)과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S),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등의 기술이 탑재된 차량이 출시되면서 무인 자동차에 가까운 완전 자율주행(5단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테슬라(Tesla)의 '오토파일럿' 기능과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등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을 장착한 경우 자율주행 '레벨2'에 포함된다.
올해 '자율주행'기술이 완성차업계와 자동차 부품업계의 최고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율주행 벤처기업이 국내 유통업체와 손잡고 자율주행 배송 시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르드라이브는 서승우 서울대 전지정보공학부 교수와 제자들이 2015년 창립한 스타트업으로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자율주행 배송 시범 서비스에 성공했다. 이어 올해 이마트 고객이 구매한 물품을 자율주행 배송 차량에 실어 고객의 자택 근처까지 전달하는 과정을 개발하고 시범적으로 구현하게 된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테스트를 위해 토르드라이브는 ▲자율주행 차량공급과 개조 ▲파일럿 서비스 지역 3D HD맵 생성 ▲라스트 마일(Last Mile, 고객에 상품을 배송하는 마지막 구간) 특화 자율주행 기술의 최적화 등을 수행한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소비자 가전전시회(CES 2019)에서 미래 도심 자율주행 컨셉인 엠비전(M.VISION)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의 엠비전 공개는 자율주행 기술을 통한 미래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기술 개발 전망을 엿볼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레벨4 이상의 미래차 컨셉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엠비전을 통해 ▲차량 지붕에 모듈화한 자율주행 키트를 장착해 주변 360°를 정확히 인지하고 ▲전후좌우에 장착된 램프를 통해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와 소통하는 첨단 컨셉을 선보였다. 최근 대두된 자율주행차의 안전문제를 확실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아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BMW그룹은 이번 'CES 2019'에서 고도화된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기술의 미래 콘셉트 'BMW 비전 i넥스트'를 공개했다.
BMW 비전 i넥스트는 최신 자율주행 기술과 향상된 커넥티드 기술을 통해 운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과 가능성을 제공한다. 실내 공간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이동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설계됐다.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는 완전한 커넥티드 기술을 제공하며, 자연어를 통해 디지털 환경과 직관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돕는다.
BMW 비전 i넥스트는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는 '부스트(Boost)'와 차량이 스스로 운전하는 '이즈(Ease)' 주행모드를 제공한다. 부스트 모드는 전기 드라이브 시스템을 통해 고도로 다이내믹하면서도 소음과 배기가스가 없는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이즈 모드는 완전한 자율 주행이 가능해 휴식, 대화, 놀이 등 운전자와 탑승객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글로벌 시장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의 데이비드 설리 부사장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자율 사물이 확산되면서 우리는 독립적인 지능형 사물에서 벗어나 인간의 명령을 따르거나 스스로 여러 디바이스들과 함께 작동할 수 있는 다양한 지능형 사물을 도입하게 될 것"이라면서 "특히 배송 시장에서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은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해 소포들을 대상 지역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될 수 있다. 차량에 탑재된 로봇과 드론은 소포의 최종 배송을 보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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