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판에 박힌 듯한 게임들이 쏟아지는 요즘 간만에 전혀 색다른 신작이 베일을 벗었다. 컴투스가 내놓은 모바일 게임 '댄스빌'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댄스빌은 그동안 접했던 그 어떤 게임과도 교집합을 찾아보기 힘든 이색 게임이다. 정해진 루트를 따라가며 즐기는 여타 경쟁작들과 달리 주어진 재료를 바탕으로 이용자가 직접 마음대로 플레이하는 샌드박스 형태의 게임이기 때문.
캐릭터 디자인이면 디자인, 게임성이면 게임성 모두 신선함을 갖췄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느라 머리 꽤나 썼을 기획자들의 노고도 읽혔다.
이용자는 가상의 마을 '댄스빌'을 배경으로 각종 춤과 노래를 창작하게 된다. '졸라맨'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캐릭터를 조작하며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콘텐츠를 만들어 다른 이용자와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춤을 만드는 과정은 직관적이면서도 간단하다. 4개의 구분 동작을 직접 만든 뒤 재생하면 하나의 춤으로 연결된다. 각 구분 동작은 이용자가 직접 캐릭터의 팔다리와 몸, 머리 등의 관절을 조작해 창작하는 방식. 이렇게 만든 서로 구분 동작들을 한데 이으면 근사한 춤이 완성된다.
나만의 음악도 만들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리듬에 다양한 악기 소리 및 박자 등을 설정하면 된다. 특히 이용자의 음성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튜토리얼을 하다보면 "얍"이라는 음성을 녹음할 수 있는데, 이 음성이 마치 비트박스하듯 그대로 음악에 삽입된다.
이렇게 내가 노고를 들여 만든 춤과 음악은 다른 이용자에게 공유할 수도 있다. 다른 이용자가 만든 춤과 음악을 보고 별점을 매길 수 있고 팬이 되는 것도 가능하다. 장르를 넘나드는 기발한 춤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이처럼 자신이 직접 콘텐츠를 창작하는 재미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댄스빌은 무척 신선한 게임이었다. 대중성보다 일부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마니악한 게임이 될 것 같다는 우려도 없지 않으나 새롭고 창의력을 발산하고 싶은 엄지족이라면 댄스빌이 최고의 게임이 될 것 같다는 판단이다. 소위 '인싸' 춤을 배우고 싶은 사람도 댄스빌을 주목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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