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여행은 이제 일상이 돼가고 있습니다. 패키지 여행 시장도 과거의 틀에 박힌 서비스에서 '다이나믹 패키지' 등 최근 트렌드에 맞게 진화해가는 중입니다."
국내 최대 직판 여행사 노랑풍선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 경쟁력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연간 해외여행 횟수는 2016년 2.1회에서 2017년 2.6배로 늘어나는 등 해외여행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김인중 노랑풍선 대표는 "노랑풍선의 패키지 여행은 과거 가격을 강조했지만 최근에는 볼거리, 먹거리를 장착한 다양한 패키지를 출시하고 있다"며 "TV 여행 프로그램도 패키지 여행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장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먹방, 트래킹 등 목적성 여행도 증가하고 있어 패키지 여행 시장의 잠재력으로 작용한다는 판단이다.
패키지 여행 시장의 주된 고객층인 구매력을 갖춘 50대 이상의 시니어층이 증가하고 있고, 10세 미만의 영유아를 동반한 30대 고객 역시 지속 증가하며 패키지 여행 시장을 견인하는 중이다.
그는 "패키지 여행 시장도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과거 판에 짜여진 전통적인 패키지 여행에 싫증을 느낀 여행객들이 자유여행으로 돌아섰으나 자유여행에 따른 준비 스트레스, 떨어지는 접근성, 높은 비용으로 인해 다시 패키지로 돌아서는 수요도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자유여행에 현지 액티비티를 결합한 세미 패키지, 다이나믹 패키지가 순수 자유여행을 대체해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직판 통해 수익성 높여
"변화와 혁신을 갖춘 '직판 넘버 1'이 노랑풍선입니다. 직판의 비중이 80% 정도고 홈쇼핑·소셜 제휴채널을 통해 나머지가 판매됩니다."
직판은 대리점이 아닌 직접 직원이 고객에게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서비스를 조율하는 여행사를 말한다. 중간 유통마진이 없고 대리점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노랑풍선은 광고비 등 마케팅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혁신적인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유튜버, SMS 등 소셜 인플루언서를 통해 '여행크루들과 떠난 여행' 등의 마케팅을 진행해 500만~600만뷰 이상의 성적을 이뤘다.
홈쇼핑 수수료 등의 비용 절감을 위해 1년 반 전에 자체 홈쇼핑 채널을 구축해 매주 1~2편의 상품을 자체 웹사이트 '노랑 TV'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그는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도 강화되면서 빅2에 근접하는 인지도를 갖췄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노랑풍선은 하나투어, 모두투어에 이어 3위의 종합여행사 브랜드 인지도를 기록했다.
◆ OTA 플랫폼 구축 예정
아울러 김 대표는 "여행 가이드들은 프리랜서나 현지 여행사에 소속돼 있어 관리가 쉽지 않은데, 가이드 개인별 관리를 위해 우리 ERP 시스템을 통해 피드백 등을 반영하고 가이드 품질 서비스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랑풍선은 빅데이터를 갖고 있는 IT 기업임을 표방하고 있다. 자체사옥과 인하우스 내 전체 인원의 10% 정도인 50여명의 IT 전문인력도 갖췄다.
3년 전에는 80억원을 투자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갖췄고, 자체개발 통합 스마트 정보시스템으로 영업팀, 항공팀 등 사내 모든 부서가 원활한 협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토탈예약 서비스 온라인여행사(OTA) 플랫폼 구축을 완료해 글로벌 OTA들과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크게 성장할 다이나믹 패키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OTA 플랫폼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 고급 호텔 등을 갖춘 프리미엄 상품의 수요도 계속 늘고 있어, 3년 내 이 같은 프리미엄 상품 비중을 35%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 2월16일에는 상장에 맞춰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 오픈한다. 회원들의 성향에 맞게 상품을 추천해주는 고객 정보 기반 상품 추천, 질문 패턴 조사를 통한 맞춤 상품 검색 등을 갖출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앞서 상장을 준비하다 한국거래소에서 시스템 스탠다드적인 부분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며 "내부통제시스템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다시 상장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노랑풍선은 1월 15~16일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1~22일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 희망가는 1만5천500~1만9천원으로,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상장 예정일은 1월30일이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