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한이헌 전 국회의원이 저축은행중앙회장에서 사퇴하면서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판도가 삼파전에서 양자 대결 구도로 바뀌게 됐다. 한이헌 전 의원은 면접 중 연봉삭감을 통보 받은 데에 '모욕행위'라고 지적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1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한의헌 전 의원이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 사퇴 의사를 전했다. 한이헌 전 의원은 "16일 면접 도중 한 회추위원이 회장 연봉을 삭감한다고 통보했다"며 "이번 인터뷰의 목적이 자질과 역량 검정에 있지 않았음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행동은 '후보자들이 연봉만 즐기려는 무능한 자들'이라고 보는 시각에서 나온 것으로, 심각한 모욕행위"라며 "저축은행을 위해 일하겠다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왔지만, 이번에 받은 마음의 상처로 인해 고심 끝에 사퇴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중앙회장 연봉은 성과급을 포함해 약 5억원이다.
한이헌 전 의원의 사퇴로 저축은행중앙회장에는 박재식 전 사장과 남영우 전 대표가 맞붙게 됐다.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서울대학교와 오리건대학교 경제학 석사와 동국대학교 경제학 박사를 거쳤다. 1982년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전 재정경제원 보험제도과와 국제기구과를 지나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2011년 기획재정부 국장, 2012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을 역임한 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에 올랐다.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는 1978년 동부상호신용금고에서 금융 첫 발을 떼고 건국상호신용금고, 삼보상호신용금고, 한솔상호저축은행을 두루 경험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전무이사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과 사장을 역임했다.
21일 총회에는 79개 저축은행 회원사가 참여한다. 과반 출석에 출석자 3분의 2 이상을 득표해야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에 당선된다. 미만일 경우 과다득표 2인을 대상으로 재투표를 진행하고 과반 표를 얻은 후보자가 회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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