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7일 홍준표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해 "마음을 열어 놓고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다만, 직전 대표였고, 지난 번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후에 첫 번째로 치러지는 전당대회인데, 거기에 출마하는 것은 좀 어색하긴 하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3차 전국위원회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당권 도전이 유력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한국당에 입당한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 잘못 가고 있는 문재인 정부를 견제해야 하는데, 한분이라도 더 들어오셔서 힘을 합한다는 의미에서 정말 바람직한 입당"이라고 말했다.
당내 '친황계(친황교안)' 형성 조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친오(친오세훈)'라는 말은 안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다"면서 "저는 지속적으로 탈계파, 초계파의 자세로 이번 전당대회에 임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친황 조짐이 적절하다고 보느냐'의 질문에는 "아직은 과장된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계파에 의존하는 정치를 하게 되면 조금은 쉽게 모여 있는 표, 뭉텅이 표를 거두겠다는 생각이다. 저는 일부러 좀 어려운 길을 가겠다는 결심이고, 그 입장은 끝까지 관철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대 출마설과 관련해선 "결심을 한다면 그것도 의미가 있다. 그동안 당을 위해 애써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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