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국내 중견 가전업체인 캐리어에어컨이 무선청소기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다.
캐리어에어컨이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을 선택했다는 시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캐리어에어컨은 오는 3~4월경 출시를 목표로 무선청소기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신제품은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글로벌캐리어와 아시아 쪽 업체가 조인트벤처를 맺어, 해당 업체가 만든 무선청소기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받아 판매할 예정이다.
캐리어에어컨은 최근 무선청소기 신제품 출시에 대한 내부 설명회도 연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청소기 시장 진입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OEM으로 공급받을 제품에 대한 국립전파연구원의 적합성평가 절차는 마무리했고, 구체적인 국내 출시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캐리어에어컨이 무선청소기 사업을 새로 시작하려는 이유는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Gfk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월~11월 누계 기준으로 2018년 무선청소기 판매 수량은 161만7천대, 판매 금액은 7천268억원이다. 2017년 무선청소기 총 판매량이 108만1천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세다. 전체 청소기 시장 중 무선청소기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달한다. 판매된 청소기 2대 중 1대 이상은 무선청소기라는 뜻이다.
현재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에 진출한 주요 업체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다이슨, 일렉트로룩스, 테팔 등이다. 오랫동안 다이슨이 선두를 지켰지만 코드제로 A9을 앞세운 LG전자가 맹추격해 현재 양사가 각각 4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리어에어컨은 LG전자와 다이슨, 일렉트로룩스 등이 주도하는 프리미엄 시장보다는 중·저가형 시장 위주로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캐리어에어컨 관계자는 "조만간 무선청소기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며 출시 시기는 조율 중"이라며 "캐리어에어컨은 앞으로도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캐리어에어컨은 외국계 기업인 캐리어코퍼레이션의 한국 법인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강성희 회장의 오텍그룹이 캐리어에어컨을 인수하면서 국내 기업이 됐다. 인수 이후 기존 에어컨, 난방기, 공조기 등에서 공기청정기, 와인셀러 등으로 꾸준히 판매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