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일반주주들로부터 추천 받았다. 현대차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주주와의 소통의 폭을 넓히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 1명 선임을 위한 예비후보를 추천받았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 "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 예비후보는 사외이사후보추천자문단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심의 후 최종적으로 후보에 상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사외이사 5인 중 남성일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유재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의 임기가 올해 3월로 끝난다. 이들의 임기 만료에 맞춰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주주들로부터 추천받는 방식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기아차그룹 내에서도 아직까지는 굉장히 드문 행보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주주추천 사외이사 공모 방식을 도입했다. 첫 발을 내딛은 것은 현대글로비스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월 주주권익담당 사외이사를 일반주주들이 추천한 인사로 선임하겠다는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같은 방침을 바탕으로 주주들로부터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았고, 지난해 3월 열린 정기주총에서 길재욱 한양대 교수를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로 최종 선임했다.
이번에 현대차 역시 주주권익담당 사외이사 후보를 주주추천 공모 방식으로 선임하는 것은 주주들과의 소통을 넓히겠다는 의지로 읽히고 있다.
일단 사외이사 후보를 선정하는 데 있어 주주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겠다는 것은 주주를 중시한다는 데서 적잖은 의미를 가진다.
게다가 이번에 선임하는 주주권익담당 사외이사가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 시 주주들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고 의견을 피력함으로써 이사회와 주주 간 소통 임무를 담당하게 되는 역할인 만큼,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이번에 현대차 주주들이 추천한 주주권익담당 사외이사 예비후보의 구체적인 윤곽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주주를 중시한다는 기조 하에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주주들로부터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추전 받았다"면서도 "주주들이 추천한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힌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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