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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만난 홍영표 "삼성 SW 인재 육성 10배쯤 늘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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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삼성 화성캠퍼스 방문, 일자리 '적극 역할' 주문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SW) 인적자원 육성을 10배쯤 늘려달라"고 주문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화성 캠퍼스를 방문,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차원이다.

현 정부의 경제기조인 '포용국가'와 관련 일자리 창출과 인재 육성 차원에서 대기업의 역할을 주문한 것인데, 이 부회장은 "중소기업과의 상생, 일자리 문제를 잘 알고 있다. 안전문제, 일자리 부분 등 정부에 건의할 것은 건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30일 원내 지도부, 경제 관련 국회 상임위 당 소속 간사단과 함께 화성캠퍼스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고 이 부회장에게 "문재인 정부 들어 새로운 포용성장 국가 정책, 그 중에서도 혁신성장과 관련 벤처기업도 중요하지만 대기업의 역할도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을 삼성전자가 앞장서 추진하는 것에 저도 자긍심을 갖고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 자동차, 5G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 1등을 꼭 해주길 바란다"며 "국민들의 응원과 기대가 크지만 한편으로 삼성에 대한 비판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맨 왼쪽)이 30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한 홍영표 원내대표(가운데) 등 민주당 원내 지도부에게 반도체 시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맨 왼쪽)이 30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한 홍영표 원내대표(가운데) 등 민주당 원내 지도부에게 반도체 시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또한 "삼성이 정말 잘해서 세계 1등으로 한국경제의 중심기업, 선도기업으로서 역할해달라는 것과 사회적 책임을 해달라는 것"이라며 "삼성 백혈병 문제가 잘 마무리되서 다행이지만, 삼성이 그런 분야에서도 모범을 보여야 국가적으로 산업 안전과 보건 분야에 더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스웨덴의 최대 대기업 그룹 소유자인 발렌베리가를 언급하며 "스웨덴 전체 생산의 30%를 차지하는 대기업임에도 사회적 대타협으로 수십년 공동체와 국가, 경제사회 주체들의 공존에 교훈을 준 기업"이라며 "삼성도 세계적 기업으로 커 나가면서 공공성, 공익성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이 SW에서 연간 2천~1만명을 육성한다고 하는데 한 10배 정도 늘려달라"며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육성해 주는 것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요하다. 일자리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는데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 역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화성캠퍼스 방문은 이철희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강병원·권미혁 원내대변인, 권칠승, 어기구, 김병욱, 박경미, 윤준호, 이원욱, 홍의락, 최운열, 유동수, 김정우 의원 등이 동행했다. 삼성전자측에선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 윤부근 대외협력(CR) 부회장, 노회창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측의 이날 방문은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 부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과 문 대통령의 간담회 당시 이 부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홍 원내대표와 당 소속 의원들의 한 시간가량 반도체 공장 견학 후 30분 정도 홍 원내대표와 이 부회장의 면담이 이어졌다.

권미혁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홍 원내대표가 말씀한 중소기업과의 상생, 일자리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특히 안전 문제와 일자리 부문에 대해 정부에 건의할 것은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많은 협력업체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하겠고 혁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중국이 무섭게 추격 중이지만 경쟁할 수 있다는 강자가 있다는 건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주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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