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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케이블 인수 전면 '중단'…스카이라이프 지분매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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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대폭 하락 우려, 경영진 배임이슈 발생할 수 있어, 딜라이브 검토 사실화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KT가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케이블TV 인수합병을 전면 중단한다. 또한 KT 스카이라이프 지분 매각이 공공성 확보를 위한 현실적 대안이 아니라며 우려했다. 단, 법적 정책적 방안이 마련된다면 성실히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T(회장 황창규)는 11일 국회 여야 간사를 찾아 '스카이라이프 공공성 강화 방안'에 대한 구두 설명에 이어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KT는 "유료방송 독과점 관련 국회 정부의 우려에 따라 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케이블TV 인수합병을 전면 중단"한다고 명시했다.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이 케이블TV 인수를 통해 외연 확대를 도모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으로 유선 방송통신사업자인 케이블TV 인수를 통한 자생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스카이라이프 공공성 강화 방안으로 이를 전면 중단키로 한 것.

또한 KT스카이라이프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 공공성 확보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KT는 "KT 보유 스카이라이프 지분 매각 추진 시, 적정가격(KT투자비 회수)에 인수할 주체가 없으며, 재무적 투자자 이외에 공적 투자자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KT 지분매각 공표시 스카이라이프 주가는 대폭 하락할 우려가 있으며, KT 경영진에 대한 배임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말 기준 스카이라이프 주요 주주는 KT 49.99%, KBS 6.78%, 신영자산운용 5.40%, 템플턴 4.80% 등으로 구성됐다. KT는 스카이라이프에 그간 4천475억원 지분을 투자, 보유 지분 평가액으로 지난 8일 기준 약 2천72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KT 스카이라이프 OTS 가입자 및 채널 수 변화 [자료=스카이라이프 공공성 강화 방안, KT]
KT 스카이라이프 OTS 가입자 및 채널 수 변화 [자료=스카이라이프 공공성 강화 방안, KT]

KT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와 KT간 협력관계가 중단될 경우 OTS 가입자의 급속한 이탈로 사업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발생할 것이라 예견했다. 지난해말 기준 OTS 가입자는 약 167만으로 스카이라이프 전체 가입자 427만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OTS 매출은 1천6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34%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KT는 "국회 및 정부에서 KT의 스카이라이프 지분매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법적, 정책적 방안을 마련해 주신다면 성실히 따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공공성 확보를 위해 중립적 외부 인사를 스카이라이프 사외이사로 선임할 것으로 명시했다.

공적 책무 이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통일 관련 국정 홍보 및 남북 공동콘텐츠 편성을 위한 전문 방송채널을 개국하고, 남북 교류 협력을 통한 공동 콘텐츠 제작 및 방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반도 전역 위성방송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위성라디오 플랫폼을 구축하고 남북간 호환 가능한 위성 안테나와 셋톱박스 등 수신설비를 개발키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고시하는 공익채널 모두를 편성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한편, KT는 "위성방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스카이라이프의 안정적 경영기반 조성이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할 가입자 유지, 확보를 위한 사업자의 다양한 사업적 선택 및 노력은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회와 정부도 위성방송이 본연의 공적책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적극 검토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제언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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