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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작년 매출 2.5조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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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와 모바일 고른 성과…4분기 실적은 '주춤'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넥슨이 지난해 PC와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넥슨(대표 오웬마호니)은 지난해 매출 2조5천296억원(약 2천537억엔, 이하 분기 기준 환율 100엔당 997원), 영업이익 9천806억원(약 984억엔), 당기순이익 1조735억원(약 1천76억엔)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익, 당기순익은 각각 8%, 9%, 90% 증가했고, 연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39%를 기록했다. PC와 모바일 게임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은 결과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한 4천594억원(약 461억엔)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67% 감소한 389억원(약 39억엔)에 머물렀다.

또 당기순이익은 648억원(약 65억엔)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넷게임즈 인수시 발생한 손상차손 영향으로 전망치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의 2018년도 실적 현황. [자료=넥슨]
넥슨의 2018년도 실적 현황. [자료=넥슨]

넥슨의 지난해 연간 해외 매출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PC 온라인 게임 흥행작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 가량 성장한 1조7천939억원(약 1천799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71%에 해당하는 규모. 넥슨은 2016년(59%), 2017년(66%)에 이어 매년 해외 매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신·구 게임이 실적을 동반 견인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 서비스 15주년을 맞은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여름 업데이트 성과에 힘입어 한국에서 큰 성과를 기록했으며, 던전앤파이터 역시 중국에서 10주년을 맞아 진행한 업데이트로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론칭한 피파온라인4 역시 스포츠 장르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미국 자회사 픽셀베리스튜디오의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 초이스와 메이플스토리M, 액션 RPG 다크어벤저3 등의 모바일 게임들도 북미 시장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이 선보일 신작 라인업. [자료=넥슨]
넥슨이 선보일 신작 라인업. [자료=넥슨]

넥슨은 올해도 다양한 장르의 신규 지식재산권(IP)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달 출시한 동화풍 모바일 게임 '스피릿위시'는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 구글플레이 매출 5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트라하'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트라하는 모아이게임즈가 개발 중인 풀 3D 하이엔드 MMORPG로, 지난해 11월 열린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끈 바 있다.

아울러 '바람의나라', '마비노기', 테일즈위버',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 넥슨의 간판급 온라인 게임들도 속속 모바일 버전으로 나올 예정.

특색 있는 게임을 내놓은 네오플 산하 스튜디오포투의 '데이브'를 비롯해 '런닝맨 히어로즈', '린: 더 라이트브링어', '카운터사이드' 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다. 그리스 신화에 SF 요소를 더한 PC 온라인 게임 '어센던트 원'도 오는 14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지난해 주요 타이틀이 선전한 한국과 중국은 물론 북미지역에서도 높은 성장을 보이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전 세계 이용자에게 보다 새롭고 신선한 즐거움을 제공할 다채로운 게임 개발과 함께 혁신적인 기술과 라이브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자사 IP 기반 신규 콘텐츠에 투자를 지속하고 인공지능, 가상세계 등 게임 개발과 플레이 경험 측면에서 혁신적이고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첨단 기술들을 도입·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넥슨은 1분기 매출이 797억엔~ 874억엔 범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2% 가량 감소한 수치. 예상 영업이익은 407억엔~ 474억엔 내로, 당기순이익은 379억엔~ 437억엔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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