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황교안·오세훈·김진태(기호순) 후보는 14일 첫 합동연설회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황 후보는 '통합'을 강조했고, 오 후보는 '수도권·중부권 표몰이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황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서로에게 손가락질하는 일은 이제 그만 끝내야 한다"면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당과 나라를 위하는 일에 무한대로 협력하며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자"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압승하고 그 힘으로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가 바로 통합이다. 저는 당의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정치를 시작해서 한국당이 저의 첫사랑이다. 저에게는 챙겨야 할 사람도, 계파도 없다. 오로지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황·김 후보를 '이념형 지도자'로, 자신을 '생활 보수·개혁 보수'로 규정하며 내년 총선 수도권·중부권 표심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본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행히도 황교안·김진태 두 분을 보면 어쩔 수 없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생각난다. 총선 필패"라면서 "이제 박 전 대통령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 후보는 공안 검사였고, 스스로 최대 업적을 통진당 해산이라 자처한다. 김 후보는 당의 이념과 박 전 대통령을 위해 노력해온 것이·분명하다"면서 "그러나 오세훈은 1천만 시민의 생활을 보듬은 지방행정가 출신이고, 오세훈법을 만들어 썩은 정치판·부패한 선거를 확 바꿨다. 생활·개혁 보수가 생각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영남의 대부분을 이겨도 수도권을 패하면 총선은 참패다. 생활 행정가 오세훈이 생계를 챙기고 곳간을 채우는 민생 지도자, 합리적 개혁 보수주자로서, 수도권·중부권 총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촛불에 놀라 다 도망갈 때 당을 지킨 사람이 누구냐. 북풍 한파에도 여러분 손잡고 끝까지 싸운 사람이 누구냐"면서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애국 세력과 우리당이 힘을 모아 어깨동무하고 싸워나가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보수우파통합"이라며 대여 투쟁력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이날 당에서 '5·18 망언' 논란으로 징계 유예 처분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전대 마지막 날까지 (징계) 보류만 된 거다. 당 대표가 되지 않으면 (당에서) 쫓겨날 수 있다"면서 "한국당에 김진태가 없으면 앙꼬 없는 찐빵이 아니겠나. 여러분이 저를 지켜주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송오미 기자 ironman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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