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서상혁 기자] 국내 배터리 '빅3'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통계에서 모두 10위권 내로 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SNE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연간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비중국산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한국의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6위로 전년 대비 한 계단 올라섰다.
2018년 연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비중국산 배터리 에너지 양은 약 37.3GWh로 전년 동기 대비 82.9% 증가했다. 이 가운데 LG화학은 7.3GWh로 2017년 대비 45.9% 성장하면서 파나소닉에 이어 2017년과 같은 2위를 차지했다.
세 업체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코나 EV, 재규어 I-Pace, 르노 Zoe 등,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스트리트스쿠터 워크 등, SK이노베이션은 니로 BEV와 니로 PHEV 등의 판매가 각각 증가한 것이 성장세로 이어졌다는 게 SNE리서치의 설명이다.
2018년 12월만 놓고 봤을 땐 글로벌 전기차용 비중국산 배터리 사용량은 약 4.8GWh로 전년 동월 대비 74.0% 성장했다. 업체별로는 파나소닉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각각 2위, 3위, 7위를 기록했다. 다만, LG화학과 삼성SDI는 성장률이 시장 평균에 못 미치거나 사용량이 감소해 점유율이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시장 평균과 비슷한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점유율을 유지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다만, BYD와 같은 중국계 업체가 점차 부상하고 있어 앞으로 더욱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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