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올해 금융규제 샌드박스 활성화 등 혁신금융에 역점을 두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역 금융허브와 협업하는 한편 부산 등 대도시의 금융환경이 외형적 인프라에 발맞출 수 있도록 금융전문 인력 등을 보강할 방침이다.
15일 최종구 위원장은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 10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최종구 위원장은 "올해 4월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이 시행돼 반짝이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어느 누구나 규제에 대한 제약 없이 자유롭고 과감하게 시도해볼 수 있도록 안전한 샌드박스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금융회사의 핀테크 기업에 대한 출자 제약을 해소하고 혁신투자펀드 등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춰 자본시장과의 연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미국과 영국, 중국 등 글로벌 환경이 금융혁신으로 흐르고 있다고 역설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미국에서는 실리콘밸리와 월가를 융합하는 핀테크 산업 생태계가, 영국 정부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했다"며 "우리 정부도 ‘핀테크 활성화’를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5월 중 대규모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를 열어 해외 금융당국에 국내 핀테크 산업을 소개할 방침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오는 5월에는 대규모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를 개최하여 해외 금융당국과 국제기구, 투자자들에게 우리의 새로운 핀테크 산업을 선보이겠다"며 "많은 국민들이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라고 기대했다.
금융 요충지로 꼽히는 부산 지역의 역할도 강조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부산 문현지구는 2009년 1월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의 1, 2단계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거래소, 예탁결제원, 캠코 등 금융공기업을 중심으로 총 29개 금융회사들을 집적화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해양금융종합센터 등 지리적 특성을 살린 점과 IDB-IIB총회 개최 등 글로벌 접근성도 좋은 성과로 봤다.
다만 부산의 외형적 인프라와 비교해 금융산업이 발전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꼽았다. 최종구 위원장은 "해외기관(Z/Yen Group)에서 평가한 부산의 국제금융센터지수(GFIC) 순위는 최근 3년간 하락세로 전환했다"며 "실질적인 지역 내 금융산업의 활력을 나타내는 지역 내 금융비중은 오히려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대안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학이 연계해 금융인력을 육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의 자금줄 역할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부산광역시장과 전재수 의원(더불어민주당), 한국거래소 이사장, BNK·신한·하나·KB 금융지주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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