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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가격 인상 러시 속 '가격 동결' 외친 스타벅스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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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쿠찌 등 메뉴 가격 올려…스타벅스 "현재 인상 계획 전혀 없어"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격 폭리 논란의 중심에 있던 스타벅스가 최근 경쟁 커피 전문점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 움직임과 달리, 5년여 동안 커피 가격을 동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2014년 7월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 가격을 200원 인상한 후 지금까지 가격을 동결해오고 있다. 이전까지 스타벅스는 통상 2년마다 가격을 올리면서 커피업계의 가격 인상을 주도했다는 핀잔을 들었지만, 내부적으로 원가 상승분을 감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친 결과 4년 7개월 동안 커피 가격을 단 한 번도 올리지 않았다.

스타벅스 외에도 매일유업 계열 커피 전문점 '폴바셋'과 할리스커피도 당분간 메뉴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폴바셋'은 지난 2013년 여론 반발로 한 차례 가격 인상을 유보했다가 결국 그 해 10월 음료 가격을 평균 5% 가량 올렸다. 현재 이곳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4천600원, 에스프레소는 4천300원이다. 2014년 9월 가격을 인상한 할리스커피는 현재 아메리카노를 4천1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톨 사이즈 기준 아메리카노 가격은 4천100원으로, 그동안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탓에 경쟁사에 비해 다소 저렴해졌다. 지난해부터 최저 임금과 임대료 인상 등을 이유로 다른 커피 전문점들이 가격을 대폭 올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커피빈'은 지난해 초 가격을 대폭 올려 스몰사이즈 기준 아메리카노 가격을 기존 4천500원에서 4천800원으로, 카페라떼 가격을 5천 원에서 5천300원으로 올렸다. 평균 인상률은 6.7%다. 특히 '커피빈'은 스타벅스와 달리,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가격을 두 번 이상 올려 고객들의 불만을 키웠다.

업계에서는 커피빈이 이 같이 나선 이유로 부진한 실적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커피빈의 매출은 2011년 1천337억 원을 기록한 후 정체 상태지만, 영업이익은 100억 원대에서 최근 반토막이 난 상태다.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직영점 체제로 운영되는 스타벅스와 커피빈을 제외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은 가맹점주의 부담을 이유로 들어 지난해 초부터 경쟁하듯 메뉴 가격을 올렸다. 지난해 8월부터 우유값이 줄인상되며 원가 부담이 커진 데다, 인건비·임대료 상승으로 가맹점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엔제리너스'는 지난해 12월 커피 가격을 3년 7개월만에 평균 2.7% 올렸다. 이로 인해 스몰 사이즈 기준 아메리카노는 4천100원에서 4천300원, 카페라떼는 4천600원에서 4천800원으로 인상됐다. 아메리카노는 스타벅스보다 200원 비싸졌다.

같은 달 이디야커피도 총 70개 음료 메뉴 중 아메리카노·카페라떼 등 14개 품목의 판매가를 평균 10% 인상했다. 아메리카노는 기존보다 14.3% 오른 3천200원, 카페라떼·카푸치노는 15.6% 인상된 3천7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투썸플레이스는 푸드류 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푸드류의 매출 비중이 경쟁사보다 2배 가량 높은 40%에 달해 음료 가격 인상 대신, 푸드류 가격 인상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해서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에는 주요 디저트류 가격을 평균 5% 가량 인상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요거생크림 케이크 가격'을, 12월에는 '크렘슈'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다만 음료 가격은 동결시켜, 아메리카노 가격은 2012년부터 4천100원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더벤티가 8개 음료 판매 가격을 최대 25% 올렸다. 카페라떼 가격은 기존보다 500원 오른 2천500원, 바닐라라떼는 300원 오른 2천800원으로 책정됐다. 우주라이크 커피도 올해 1월부터 음료 19개 품목과 디저트 제품 판매 가격을 올렸다.

이달에도 커피업계의 메뉴 가격 인상행렬은 이어졌다. 탐앤탐스는 지난 1일 블렌딩 음료, 베이커리류 등 75개 품목의 가격을 상향 조정해 스무디 등 블렌딩 음료는 200원씩, 베이커리류는 500원씩 가격을 올렸다. 다만 커피류 가격은 동결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스쿠찌'도 원가 압박에 따른 가맹점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이달 25일부터 일부 커피 메뉴 가격을 평균 7.1% 인상키로 했다. 이번 인상은 2012년 9월 이후 6년 5개월만으로, 전체 음료 44종 중 9종이 가격 조정 대상이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는 300원 오른 4천300원, 카페라떼는 4천500원에서 4천800원으로 인상됐다.

커피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도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당분간 커피 메뉴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스타벅스가 매장 수를 크게 늘리면서 임대료 부담이 큰 데다, 원두 등 원자재 가격이 올랐고 인건비 부담 역시 가중된 만큼 올해 가격을 올릴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다양한 인상 요인들은 있지만 그동안 내부적으로 IT 혁신을 진행해 업무 효율화를 높여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과 관련해 현재까지 전혀 검토된 바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고객 충성도가 높은 데다, 리저브 매장 등을 통한 프리미엄 전략, 다양한 MD 제품 등을 통한 차별화 전략 등이 수익을 높이는 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스타벅스가 수익다변화를 통해 매년 좋은 실적을 얻고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가격 인상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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