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27일 자유한국당 새 당 대표 선출과 함께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김병준 위원장은 25일 향후 행보와 관련해 "총선, 대선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어떤 역할을 꼭 해야 되겠다 이런 것은 없다"면서도 "당이 필요로 하는 일은 되도록 해야 할 것 같다. 무슨 일이든 해서 당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힌 뒤 "(내가) 덕 볼 일은 없다. 손해 보거나 희생을 해야 될 일이 있으면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실상 총선과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다.
그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이 우경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한국당이 과거에 보였던 극단적인 우경화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한 번씩은 그런 모습이 나오지만 물은 앞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일시적 굴곡은 있겠지만 크게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조용히 하라'고 고함을 질렀는데, 자신감 때문"이라면서 "야유와 욕이 있을 수 있는 게 그게 절대로 이 당의 주류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대 과정에서 다시 논란이 불붙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선 "한때는 탄핵 문제를 밤을 새워서라도 토론해보자고 강하게 이야기했던 적이 있는데, 그랬으면 오히려 상처를 더 깊게 만들었을 것"이라면서 "이 문제는 당 밖에 있는 학자와 언론인들이 먼저 평가를 해주고, 그게 당 안으로 들어와서 화두가 되는 게 순서상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 문제가 비대위원장으로 처음 들어왔을 때보다 확실히 가벼워졌다. 탄핵 문제를 꺼내도 그 자체가 당을 분열시킬 정도로 강하게 대립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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