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신세계가 다음달 온라인 신설법인인 '에스에스지닷컴'을 공식 출범하고, 온라인 시장에서 올해 3조1천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출범과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오는 2023년에는 매출 10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신세계그룹은 내달 1일 공식 출범하는 온라인 전문기업 '에스에스지닷컴'의 수장에 최우정 대표를 선임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사의 얼굴격인 CI는 'SSG.COM corp.'으로, 기존 SSG닷컴의 브랜드를 유지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2월 27일 이마트와 신세계로부터 온라인 사업을 각각 물적 분할해 이마트몰과 신세계몰 법인을 만들었다. 올해 1월 11일에는 이사회를 열어 이마트몰이 신세계몰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를 유지함으로써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전문기업이라는 인식도를 높여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출범과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올해 매출도 지난해보다 29.1%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0월 31일 해외 투자운용사 '어피니티(Affinity)', '비알브이(BRV)'와 향후 이커머스 사업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를 확정했고, 올해 1월 26일 이들 투자운용사 2곳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투자금액은 총 1조 원으로 온라인 신설법인 출범 이후인 3월 중 7천억 원이 우선적으로 투자되고, 이후 3천억 원이 추가적으로 투자될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1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게 된 배경은 해외 투자자들이 신세계그룹 온라인 사업의 성장세와 향후 발전 가능성을 크게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SSG닷컴은 지난 2014년 1조 원, 2017년 2조 원을 돌파하며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해 왔다. 또 SSG닷컴은 성장의 고삐를 더욱 당겨 2023년 매출 1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SSG닷컴은 온라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배송서비스에 투자를 집중키로 했다. 이곳은 현재 당일배송 및 3시간 단위 예약배송을 시행하고 있지만, 온라인 전체 주문량의 80%를 차지하는 수도권의 배송효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 온라인 전용 센터 구축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보정(NE.O 001), 김포(NE.O 002) 온라인센터에 이어 김포 지역에 추가로 최첨단 온라인센터(NE.O 003)를 건설하고 있다"며 "공정률은 70%로 올 하반기 오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100여개 이마트 점포에 있는 P.P(Picking&Packing)센터도 배송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2020년에는 2018년 대비 전체 배송처리물량이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SSG닷컴은 이마트에서 백화점까지 아우르는 400만개에 이르는 상품과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검증된 이마트의 신선식품과 PL상품, 신세계의 프리미엄 패션 관련 상품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2017년 '쓱톡(대화형 메신저)', 지난해 '쓱렌즈(상품 찾기)', 'CS봇(AI 고객응대)' 서비스를 도입한 것에 이어 앞으로도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IT 역량도 계속 강화할 방침이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는 "에스에스지닷컴이 정식 출범함에 따라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으로의 성장에 시동을 걸었다"며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기능에만 머무르지 않고, 오프라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온라인에서도 공유할 수 있도록 '고객에게 온·오프라인을 연결해주는 링커(LINKER)'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