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택시업계가 유상 카풀 영업을 한다며 풀러스를 검찰 고발하자, 풀러스가 이를 무상 서비스로 전환했다.
무상 서비스가 되면 드라이버(운전자)는 라이더(탑승자) 재량에 따라 팁을 받을 순 있지만 풀러스는 수익적으로 포기해야 할 부분이 많다.
풀러스는 무상 서비스로 공유경제 가치를 알리는게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선 드라이버 활동 마저 위축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카카오가 시범 서비스를 중단하고 풀러스가 무상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국내 카풀 업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풀러스는 3월부터 연결비도 없는 무상카풀 '풀러스제로'를 시행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두달간 시행한 풀러스투게더 무상나눔카풀의 폭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기획된 '풀러스제로'는 연결비도 없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모델이다.
풀러스제로는 연결비·여정비 없이 0원으로 이동할 수 있는 무상카풀로 라이더(탑승자)가 선택적으로 지급하는 팁 외에는 드라이버에게 돌아가는 금전적 보상이 없다.
라이더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고 드라이버(운전자)에게 별도 팁을 매칭 요청 전 미리 지급 결정할 수 있다. 팁은 0원부터 1천원 단위로 선택할 수 있으며 최대 5만원까지 선택 가능하다.
풀러스 관계자는 "무차별적인 고발전으로 선의의 드라이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라이더도 매칭이 되려면 팁을 적절하게 제안해야 하기 때문에 팁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고 플랫폼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드라이버 수입이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풀러스제로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그 외 탑승 옵션(풀러베이직, 풀러프리미엄)은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다. 연결비 무료는 우선 3월만 진행한다.
서영우 풀러스 대표는 "택시 업체의 소모적인 고발 등이 있긴 하나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이번 무상카풀을 결정, 새로운 호응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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