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로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올해 두 번째 정례회의를 열고 통화정책방향을 논의한 끝에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금리 전망과 일치한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2월 기준금리가 만장일치로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채권 전문가들도 동결을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3~18일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00%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더해진 데다 국제유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했다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당분간 정책 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시장 동요를 눌러왔다.
앞서 한은은 지난 2017년 11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올리고 1년 만인 지난해 11월 1.75%로 다시 0.25%포인트(p) 인상한 바 있다.
경기둔화 양상은 뚜렷하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7% 줄었다. 1월에도 5.8% 감소해 3개월 연속 마이너스 기록도 전망된다.
지난달 생산·투자·소비는 석 달 만에 동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개월째 하락세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8개월째 주춤대고 있다. 체감경기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이야기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