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이자이익과 대손비용 감소에 힘입어 13조8천억원을 돌파했다.
4일 금융위원회는 국내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3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11조2천억원과 비교해 2조6천억원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자이익이 3조원 늘고 대손비용이 2조8천억원 감소하며 순익을 끌어올렸다.
이중 4대 시중은행의 순익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KB금융, 신한금융, 우리은행, 하나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0조4천850억원을 넘겼다. 4대 금융그룹 출범 이후 연간실적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주요 손익비율을 살펴보면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6%,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10%로 전년(ROA 0.48%, ROE 6.03%) 대비 각각 0.08%포인트(p), 1.07%p 상승했다.
일반은행의 ROA는 0.60%, ROE는 7.90%로 전년(ROA 0.56%, ROE 7.34%) 대비 각각 0.04%p, 0.56%p 늘었다. 특수은행의 ROA는 0.49%, ROE는 5.81%로 전년(ROA 0.33%, ROE 3.91%) 대비 각각 0.16%p, 1.90%p 올랐다.
이자이익이 전년대비 8.2% 성장하며 국내은행의 실적을 이끌었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40조3천억원으로 전년(37조3천억원) 대비 3조원 증가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확대된(6.0%) 가운데 순이자마진(NIM)이 함께 개선된 데 따랐다.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66%로 전년(1.63%) 대비 개선됐다.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5조5천억원으로 전년(7조3천억원) 대비 1조8천억원 감소했다. IFRS9으로 유가증권관련 이익이 1조원 줄었고 외화 부채상황에서 환율이 올라 이익이 내린 탓이다.
이 기간 대손비용은 4조4천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8천억원 하락했다. 전년 대비 신규 부실이 감소하고 부실채권을 정리한 데 기인했다. 또 금호타이어 매각 등으로 관련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3천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1천억원 증가하여 흑자전환했다. 법인세비용은 5조1천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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