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대우조선해양이 제 주인을 찾아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해야 고용안정이 이뤄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의 일감을 빼앗아가리라는 우려에도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을 고사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7일 최종구 위원장은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 합병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의 결합과 그에 따른 구조조정에 대한 궁극적인 대답은 '주인 찾아가기' 라며 "산업은행이 20년 동안 관리해온, 사실상 주인이 없었던 대우조선이 주인을 찾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대우조선 노조와 지역사회의 불안감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노조와 지역사회의 불만, 불안해하는 심리를 잘 알고 있다"며 "지역과 노조원들이 불안하게 생각하는 게 고용 하락이 급격한 게 아니냐, 일감을 현대중공업이 다 가져가서 고사하는 게 아니냐는 두 가지가 있다"고 전했다.
대우조선의 급격한 구조조정은 없으리라고 내다봤다. 최종구 위원장은 "산업은행에서도 발표했듯 대우조선의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아니라는 걸로 알고 있고 많은 규모는 아니지만 신규채용도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런 추세가 계속 되리라는 보장이 없고 배가 제 값에 팔려야 고용안정도 가능하다"며 "이번 합병이 근로자들에게 궁극적으로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그런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부연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과 합병 이후 일감을 가져갈 것이라는 우려에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선을 그었다. 최종구 위원장은 "현대중공업도 상당한 부담을 치르면서 (대우조선과 합병하는 것으로) 일방적으로 현대에만 유리하게 거래해서 대우조선을 고사하게 한다는 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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