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위원장 "금융권, 노동이사제 도입 명분 부족해"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권이 다른 업권에 앞서 노동이사제를 도입해야 하는 명분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은행권 등 금융사 종사자들의 급여와 복지 수준이 다른 업권에 비해 열악하지 않다는 이유다.

최종구 위원장은 7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청사에서 2019년 업무계획을 발표한 뒤 질의응답을 갖고 "노동이사제를 금융권에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권의 건전성 관리 능력과 업계 종사자들의 복지 측면에서 노동이사제 도입이 아직까지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은 셈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노동이사제나 근로자 추천 이사제나, 은행의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게 목표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은행 직원들의 복지 차원에서 언급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의 경우에는 여러가지 각종 은행관련 법률, 금융회사지배구조법 등 여러 관점에서 경영 건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조건들이 있다"며 "사회 질서나 금융 질서를 분란하게 하는 것들이 나오지 않다"고 언급했다.

금융권의 급여와 일반 국민의 온도차도 지적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국민)은행이 지난 1월 파업을 했을 때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보면서 은행원들의 받는 복지와 급여에 비해 금융 소비자가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느냐에 의문을 갖고 있다"며 "은행권 종사자의 급여나 복지 비중으로 볼 때 다른 분야에 앞서 금융이 먼저 도입할 만큼 열악하지 않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