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갑수 이마트 대표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지난해 실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 한 해 수익성 확보와 성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는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온오프라인 채널간 경계없는 무한경쟁이 시작돼 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영효율 개선을 넘어서는 획기적인 사업구조 변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마트는 정기 주총에서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승인했다.
당초 이마트는 국세청 차장 출신 이전환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로 다시 내세우며 독립성 훼손을 문제로 의결권 자문사의 반대에 부딪혔다. 그러나 이날 주총장에서는 안건이 별다른 잡음없이 무사히 통과됐다. 앞서 이 고문은 2017년 주총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마트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로 선임됐다.
이마트는 지난해 신규 출점, 현장 영업강화, 신성장 동력 육성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매출은 전년 대비 5.6% 신장한 13조1천438억 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3.4% 하락한 4천893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이갑수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올해 다양한 사업구조 변화를 추진해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이마트를 올해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빠르게 혁신시키고, 트레이더스·노브랜드·해외사업 등 차세대 신성장 동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대표는 "올해는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 사업을 확대하고 베트남 2호점과 몽골 3호점도 오픈해 조기 다점포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주력 채널이 되고 있는 온라인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오프라인 이마트의 PP(Picking and Packing·집품 및 포장)센터를 확대하고, 고객이 전국 어디에서나 원하는 시간에 빠르게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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