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올해 신규 사업 준비를 철저히 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부회장은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2동 주민센터에서 진행된 '현대백화점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 한 해는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된 가운데 고용 부진과 금리 인상 등으로 내수경기도 어려움을 겪었다"며 "특히 유통산업은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더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사업방식의 혁신을 통해 시대 흐름에 맞는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내년 오픈 예정인 대전 프리미엄 아울렛과 남양주 프리미엄 아울렛, 2021년 오픈 예정인 여의도 파크원 백화점과 동탄 시티 아울렛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면세점도 명품 브랜드 유치 및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신규 출점이 확정된 대전 프리미엄 아울렛과 여의도 파크원 백화점, 동탄 현대시티아울렛 등의 신규투자에 향후 3년간 약 8천7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이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고객 관점에서 재해석한 사업방식 혁신으로 변화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책임경영을 강화해 경영 투명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부회장은 "밀레니얼 세대의 합리적인 소비가 확대되고, 다양한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들이 출현했다"며 "현대백화점도 기존의 사업방식을 고객관점에서 재해석해 고객과 시장이 원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방식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실적에 대해서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면세점,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 오픈 등을 통해 양호한 경영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 부회장은 "오픈 4년차를 맞는 판교점은 매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프리미엄아울렛인 송도점, 시티아울렛인 동대문점과 가든파이브점의 실적도 점차 안정되고 있다"며 "연결실적 영업이익은 면세점 신규 오픈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로 감소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0%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이날 주총에서 주당 9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주주들이 배당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확대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또 현대백화점은 이날 사내이사로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을 신규 선임하고, 박동운 사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또 사외이사로 강형원 세무법인 정우 대표, 이윤철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를 재선임했고, 장재영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변호사를 신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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