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첫 5세대통신(5G)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의 핵심 테스트를 모두 완료했다.
양산 제품에 대한 납품 검사 등을 완료하면 적기에 단말 출시가 가능하다. KT는 아직 남은 절차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갤럭시S10 5G' 양산을 위한 핵심 테스트를 모두 완료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내달 5일 단말 출시를 약속한만큼, 이날 이통 3사 모두 첫 5G 모바일 상용화에 나설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갤럭시S10 5G에 대한 핵심 테스트를 완료했다"며 일정에 맞춰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KT 역시 곧 남은 절차를 마무리, 이달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갤럭시S10 5G는 지난 18일 국립전파연구원의 5G NR 이동통신용 무선설비의 기기에 대한 전파인증을 완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통3사는 연구실 내에서의 테스트뿐만 아니라 필드테스트 등 전방위적인 망연동 시험을 진행했다.
◆ 5G 요금제·주파수 차이 없을 듯…초기 커버리지 경쟁 '후끈'
그동안 전용 스마트폰 출시는 5G 세계 최초 상용화의 최대 관건이 됐다. 출시일이 확정됨에 따라 이통3사는 내달 5일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와 함께 초기 5G 경쟁에 돌입한다.
네트워크 기술력에 따른 마케팅 전략 및 차별화된 5G 요금제, 전국망에 도달하기까지 커버리지 전략 등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5G 요금은 인가사업인 SK텔레콤이 금주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해당 이용약관에 대한 인가를 재 신청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실무선에서 어느정도 5G 요금에 대한 점접을 찾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별 다른 변수가 없다면 SK텔레콤의 5G 요금제 인가 신청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앞서 SK텔레콤은 7만5천원에 15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포함한 5G 요금제 인가 를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과기정통부는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의 중저가 요금제가 빠져 이용자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보완 요구를 수용, 이를 반려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5만원대 요금제를 추가해 선택권을 넓힌 새로운 요금제(이용약관)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LTE 요금구간에서 데이터 무제한을 제공하는 6만원대 이상의 요금이 대체적으로 고가 요금제 시작 구간"이라며 "중저가는 5만원대 수준이 유력시된다"고 설명했다.
그간 전례를 보면 정부 인가를 받은 요금제가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아 신고사업자인 KT와 LG유플러스 5G 요금제 역시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이와 비슷한 수준대가 될 공산이 크다. 현재로선 초기 5G 서비스에서 요금제 차별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대신 서비스 커버리지는 이통3사 모두 절대 질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초기 경쟁의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앞서 지난해 12월 1일 서울과 수도권,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론칭했다. KT는 수도권과 전국 6대 광역시 주요 밀집지역뿐만 아니라 제주도와 울등도, 독도를 포함한 도서지역까지 대상을 넓혔다. LG유플러스는 서울과 인천, 대전, 부천, 고양, 광명, 하남시 등 경기지역 11개 도시부터 시작했다.
이와 관련 강종렬 SK텔레콤 ICT인프라센터장은 "트래픽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85개시가 대상"이라며"커버리지 및 속도 경쟁에서 절대 질 생각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 역시 "단말 상용화에 따라 전국 84개시 시도에서 5G를 쓸 수 있을 것"이라 강조한 바 있다.
최택진 LG유플러스 네트워크 부사장 역시 "단말 상용화 시점에 전국 5만개의 기지국을 구축해 6월까지 약 3배 이상의 기지국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공언했다.
아울러 5G 기술적 우위는 당분간 속도 경쟁으로 치환될 공산이 크다. 이통3사 모두 5G와 LTE를 엮는 듀얼커넥티비티와 5G-LTE뿐만 아니라 와이파이와 함께 쓸 수 있는 차세대 멀티패스TCP(MPTCP)를 상용화한 상태. 3사 경쟁이 더 빠르고 더 넓은 서비스 경쟁에 집중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연말 가입자가 없는 상태에서 시작된 5G는 초기에는 속도차가 크지 않겠지만 스마트폰 출시 등 이용 트래픽이 급증하면 초기 서비스 성패가 갈릴 수 있다.
당장은 LTE에서 경쟁사 대비 주파수 자원 확보폭이 더 넓은 SK텔레콤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가입자 비율이 낮은 KT와 LG유플러스가 좀 더 유연한 망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3사간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치열한 속도 경쟁이 예상된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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