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지난해 9개 금융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이 11조6천억원을 기록하며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과 금융투자의 순익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총자산은 2천조원을 넘겼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금융지주회사의 잠정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KB, 신한, 농협, 하나, BNK, DGB, 한국투자, 메리츠, JB 등 9개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은 11조6천410억원으로 전년(10조8천965억원) 대비 6.8%(7천445억원) 성장했다. 2011년 이래 최대 순익이다.
권역별로는 순이자마진이 개선된 은행이 15.1%(1조1천634억원), 금융투자가 수수료 수익으로 19.9%(4천169억원) 늘었다.
보험과 여신전문금융사의 순익은 줄었다. 보험은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가 줄고 자차보험 손해율이 오르면서 48.8%(4천868억원) 하락했다. 여전사의 순익은 지난해 대손충당급 환입의 기저효과로 13.4%(2천748억원) 떨어졌다.
규모에 따라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은행의 비중이 높았다.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64.3%로 가장 높았고, 금융투자 18.1%, 여전사 등 12.8%, 보험이 3.7%로 뒤를 따랐다.
금융지주 총자산은 2천68조원으로 8.8%(166조7천억원) 불었다.
순익이 좋았던 은행(1천525조4천억원)의 순자산이 6.8%(97조4천억원) 증가했고, 금융투자(228조4천억원)는 23.5%(43조5천억원) 확대됐다. 보험과 여전사의 총자산도 늘어 보험(181조7천억원)은 5.9%(10조1천억원), 여전사(118조3천억원)는 11.9%(12조6천억원) 증가했다.
건전성 기준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4%다. 부실채권 상각과 매각 등으로 고정이하여신이 줄면서다. 부채비율은 32.22%로 신종자본증권 발행 증가(2조4천억원) 등으로 전년말 32.38% 대비 0.16%p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갈등, 브렉시트 등 시장 불안요인이 있고, 우리금융지주 출범으로 지주회사 간 외형 확대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금융지주회사는 총 9개사로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209개사, 점포 수는 7천204개, 임직원 수는 12만1천125명이었다.
허인혜 기자 freesia@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