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선데이토즈가 1년 여만에 신작 '디즈니팝'을 출시하며 '탈(脫) 카카오'를 시도한다.
글로벌 인기 지식재산권(IP)인 '월트 디즈니'를 앞세워 자체 마케팅에 나서는 것. 김정섭 선데이토즈 대표의 도전이 성공할 지 주목된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선데이토즈는 2일 디즈니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디즈니팝'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다.
디즈니팝은 3매치 퍼즐을 풀며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모바일 캐주얼 퍼즐 게임. 디즈니 IP를 활용한 마을 꾸미기와 이야기, 퍼즐 플레이 등이 특징이다.
김정섭 선데이토즈 대표가 단독 대표로 취임한 이후 처음 출시하는 게임이다. 또 선데이토즈가 내놓는 1년여만의 신작이자 창사이래 처음으로 카카오 플랫폼 탈피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앞서 2012년 출시한 모바일 퍼즐 게임 '애니팡'으로 성공 신화를 쓴 선데이토즈는 그동안 출시한 10여개 게임을 모두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해왔다.
그러나 이번 디즈니팝부터는 카카오 플랫폼에서 벗어나 자체 마케팅에 도전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출시한 '위베어 베어스 더 퍼즐'까지는 카카오 플랫폼을 이용, 카카오톡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실시하며 게임 서비스를 이어왔지만 디즈니팝부터는 자체 마케팅 서비스 등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 플랫폼 경쟁력 감소, 수수료 부담은 여전"
선데이토즈의 이 같은 움직임은 카카오 플랫폼을 이용하는 게임들이 늘어나면서 서비스 경쟁력은 줄어든 반면 이에 따른 수수료 부담은 여전한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플랫폼을 사용할 경우 방대한 카카오톡 이용자들을 기반으로 사전예약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매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카카오 플랫폼 사용으로 얻게 되는 별다른 차별화 요소는 없는데도 수수료 부담은 만만치 않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게임들이 늘어나면서 카카오 플랫폼을 쓰는 것에 대한 변별력이나 차별화 요소가 줄어들었다"며 "반면 오픈마켓 수수료에 더해 카카오 플랫폼 수수료까지 내는 것은 업체들에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선데이토즈는 카카오톡 이용자를 넘어 이용자 층을 보다 다양하게 확대하기 위한 도전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카카오 플랫폼을 벗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및 모바일 앱 광고 등을 통한 자체 마케팅 확대를 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기존에 카카오톡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해왔다면, 이번에는 카카오 플랫폼에서 벗어나 더 많은 이용자를 만나기 위한 시도"라며 "디즈니라는 인기 IP를 바탕으로 SNS 활용 및 모바일 앱 광고, 사전예약 가입자 유치 등을 통해 더 확장된 고객을 만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 예약 성과도 나쁘지 않아 기대가 크다"며 "기존 출시된 12개 게임은 계속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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