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온라인 쇼핑 강세와 함께 명품을 소비하는 세대가 점점 젊어지면서 최근 명품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본 매장을 벗어나 더 많은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쇼룸' 형식의 팝업 매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1층 중앙 광장에 오픈한 명품 팝업 전용 공간 '더 스테이지'를 통해 루이비통, 디올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앞 다퉈 진출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지금까지 유통업계에서 팝업 매장이란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신규 브랜드들이 자사 홍보를 위해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럭셔리 브랜드가 팝업 스토어를 여는 것은 쉽게 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더 스테이지'는 강남점의 '럭셔리 전문관' 이미지와 명품 브랜드들의 브랜드 전략이 맞아 떨어져 최근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은 서울 최대 백화점이자 풀 라인의 명품 브랜드가 갖춰진 백화점으로 하루 평균 100만 명의 유동인구(센트럴시티 포함)를 자랑한다. 이 때문에 명품 브랜드들도 자신들의 럭셔리 이미지를 해치지 않으면서 신상품의 출시 반응과 최신 소비 트렌드까지 살펴볼 수 있는 신세계 강남점의 '더 스테이지'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더 스테이지'를 거쳐간 주요 브랜드는 페라가모, 보테가베네타, 로저비비에, 디올, LG전자 시그니쳐 등 유명 럭셔리 브랜드들이 주를 이뤘다.
특히 지난해 루이비통은 2018 가을·겨울 여성 컬렉션을 '더 스테이지'를 통해 국내 단독으로 선보였고, 올해 2월에는 디올 역시 2019 봄·여름 신상 '레이디 디올백'과 '쟈디올 슈즈'를 단독으로 소개하는 등 상품 구성이 돋보였다.
이와 같은 관심은 올해도 이어져 6월 말까지 '더 스테이지'의 모든 일정이 마감됐으며 7월 이후 팝업 매장을 희망하는 럭셔리 브랜드들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또 '더 스테이지'는 점포 매출도 견인 하고 있다. 실제로 팝업 매장이 운영되는 기간에는 강남점 명품 전체 매출이 덩달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샤넬이 '더 스테이지'를 운영했던 지난 2월 13일부터 24일까지 신세계 강남점의 명품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7% 신장했으며, 디올이 진행한 기간(2월 28일부터 3월 13일)에도 31.0% 신장했다.
이는 세일 준비로 인해 더 스테이지 운영이 없었던 3월 18일부터 28일까지 강남점의 명품 매출이 15.6% 신장했던 것에 비하면 '더 스테이지' 운영 시 약 2배 가까이 매출 신장률이 오른 셈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들의 신상품을 보기 위해 '더 스테이지'에 몰린 고객들이 본매장에도 방문해 자연스레 쇼핑을 하는 연계 구매가 이어지며 점포 전체의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는 4월 5일부터 14일까지 강남점 '더 스테이지'에서는 이탈리아 명품패션 브랜드 '발렌티노'가 국내 단독 팝업 매장을 펼친다.
이번 팝업 행사에서는 발렌티노를 상징하는 'V'로고가 특징인 올해 신상품 브이링(V링) 핸드백, 브이링(V링) 슈즈, 브이링(V링) 지갑 등을 선보이며 신세계 강남점에서 단독으로 판매하는 상품 등이 다채롭게 준비될 예정이다.
특히 매장 첫 오픈날인 4월 5일에는 유명 연예인 초청과 케이터링 서비스도 진행해 신상품 공개 파티와 같은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은 "브랜드들은 자신들의 차별화된 상품과 스토리를 전하고 고객은 일반 매장에서 느낄 수 없는 새로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소통형 체험매장이 바로 '더 스테이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차별화 콘텐츠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의 위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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