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카카오는 모바일 지도 서비스 '카카오맵'이 2일부터 정밀 지도 서비스'W3W'(세 단어 주소)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지도 서비스가 지번이나 장소명을 기반으로 하는데 비해, W3W는 국내 지도상의 모든 위치를 '3m x 3m' 크기의 격자망으로 나눠 자체적인 주소를 만들어 낸다.
주소는 임의로 부여된 3개의 단어로 표현된다. 이를테면 판교역 북쪽 1번 출구 30미터 앞은 '물컵.부과.입학', 반포한강공원 2주차장 서편 10미터 지점은 '초여름.이긴다.색상' 으로 나타나는 식이다. 3개 단어는 3m 단위로 무작위로 지정돼 있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다.
이용 방법의 경우 카카오맵의 지도 화면에서 원하는 위치를 길게 터치하고 있으면 나타나는 메뉴 중 '///W3W' 를 선택하면 된다. 위치를 선택하면 3개의 단어로 구성된 주소가 나타나며, 해당 주소를 카카오맵에서 확인하고 카카오톡이나 SNS를 이용해 공유하거나 게시할 수 있다. W3W 주소를 공유받은 사람은 카카오맵을 실행해 보낸이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고 길안내도 이용할 수 있다.
W3W 기능은 지번이나 장소명만으로 표기하기 어려운 위치를 정확히 표기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를테면 등산을 하거나 배낚시를 할 때, 공원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도심이나 큰 건물 내에서 위치를 설명할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다. 자신만의 장소를 기록하고 추억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이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W3W기술은 세계적으로 의료, 구난, 여행,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중에 있다. 국제 연합(UN)을 비롯해 에어비앤비, 메르세데스벤츠 등 다양한 기구와 국가, 기업에서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번 업데이트는 영국의 유명 스타트업 'what3words'와 제휴를 통해 이졌다. what3words는 기존 주소 체계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2013년 영국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번 제휴와 기능 개발을 담당한 카카오 조성윤 맵서비스 팀장은 "W3W 기능은 기존 지도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함으로써 더 정밀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자신만의 장소나 위치를 기록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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