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금융업계가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일대에 긴급 자금지원책을 잇따라 마련해 발표했다. 신규 대출취급과 대출만기, 이자 지연, 카드대금과 보험금 분할상환과 유예 등이 지원된다.
5일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피해 도민들을 위해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식수와 긴급식량, 텐트, 간이침대가 포함된 재난구호 키트가 이재민들에게 제공된다.
신한은행도 강원도, 강릉시 도금고은행으로서 강릉시 소방관과 이재민을 대상으로 생필품(생수, 빵) 등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한 성금 2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금융지원책도 설계했다. 만기 대출금은 유예하거나 추가 원금상환을 제해주는 등이다.
KB금융은 피해 고객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추가적인 원금 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포인트(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을 해 준다. 또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한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신한금융은 기존 대출금 분할상환 유예와 만기연장, 최고 1.0%p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 감면을 계획 중이다.
신규 자금공급도 이뤄진다. KB국민은행 개인대출은 긴급 생활안정자금 최대 2천만원 이내, 사업자대출의 경우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내준다. 기업대출은 최고 1.0%p의 특별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신한은행은 산불로 화재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는 5천만원 이내, 중소기업은 기업당 5억원 이내에서 총 2천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제공한다.
카드와 보험 등 금융 계열사들의 납입금을 미뤄주는 방안도 세웠다.
신한카드는 피해 고객의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일시 청구할 수 있도록 유예해주고, 한번에 갚기가 어려울 경우 6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유인한다.
피해 고객이 연체중인 경우에는 접수 후 6개월까지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분할상환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더불어 피해를 입은 회원 등이 관공서에서 발행한 피해사실확인서 등의 증빙서류를 신한카드로 접수하면 지원책을 마련해 준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산불로 인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6개월 분의 보험료 납입을 유예할 예정으로, 유예기간 종료 후 익월에 일시금 납입 또는 2~6개월간 분할해 납부할 수 있다. 해당 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와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보험금을 보장해 준다.
보험계약대출의 이자 납입과 융자대출의 원리금 상환 및 이자 납입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건으로 산불피해 고객에게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고,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 건은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 할 수 있도록 한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한다.
피해 발생일 이후 사용한 할부, 단기카드대출, 장기카드대출은 수수료를 30% 할인한다. 또 화재 피해일 이후 발생한 결제대금 연체 건의 경우 오는 6월까지 연체료를 면제한다.
허인혜 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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