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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별세] 한진그룹 2세 타계…그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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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매출 3배 껑충…한진그룹 글로벌 물류기업 성장 주역

[아이뉴스24 이영웅·황금빛 기자] 한진그룹의 2세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새벽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故) 조양호 회장은 아버지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항공 물류사업을 통해 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 조양호 회장은 1949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1964년 경복고등학교에 입학해 1968년 미국 커싱 아카데미(Cushing Academy)를 졸업했다. 1975년에는 인하대 공과대학 공업경영학과에서 학사학위를 받았고, 1979년 미국 남가주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약력 [사진=조은수 디자인팀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약력 [사진=조은수 디자인팀 기자]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에 오른 조 회장은 1999년에는 대한항공 회장을 거쳐 2002년 부친 타계 후 2003년부터 한진그룹 회장직을 맡았다. 2014년에는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했다. 2014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올림픽 유치에도 힘썼다.

◆조양호 회장 취임 이후 대한항공 매출 3배 껑충

고 조양호 회장은 2003년 한진그룹 회장으로 취임해 그룹을 항공물류 일류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당시 전 세계 항공시장은 다운사이클에 맞춰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진입하고 있었다. 하지만 조양호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항공기를 대대적으로 도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경기 불황이라도 항공·물류 사업은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조양호 회장의 지론이었다. 대한항공은 2003년 A380 초대형 항공기를, 2005년 보잉787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연이어 결정했다. 실제 2010년부터 세계 경기회복으로 항공시장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한진그룹은 세계적 기업으로 급부상한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모습 [사진=대한항공]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모습 [사진=대한항공]

또한 조 회장은 전 세계 항공업계가 대형항공사와 저비용 항공사(LCC)간 경쟁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시대의 변화를 내다보고 이를 받아들였다. 대한항공과 차별화된 별도의 저비용 항공사 설립이 필요하다고 확신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2008년 7월 진에어(Jin Air)를 창립했다.

진에어는 저비용 신규 수요를 창출, 대한민국 항공시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 2015년 4천612억원의 매출에서 지난해 1조106억원으로 성장했다. 한진은 2003년 매출 6천153억 원을 거뒀지만 2017년에는 매출 1조6천117억 원을 내며 회사의 외형을 성장시켰다.

◆민간외교관 자임한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 이끌어

조양호 회장은 민간외교관으로서 활동을 하면서 국격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았다. 그는 한불최고경영자클럽 회장으로서 양국 관계 증진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4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코망되르 훈장, 2015년에는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그랑도피시에를 수훈했다.

민간 외교관 역할을 다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모습 [사진=한진그룹]
민간 외교관 역할을 다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모습 [사진=한진그룹]

그는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아 지지부진하던 올림픽 준비와 관련해 경기장 및 개·폐회식장 준공 기반을 만드는 한편, 월드컵 테스트 이벤트를 성사시키는 등 평창동계올림픽을 본 궤도에 올렸다. 개최 당시에는 조직위원장이 아니었음에도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이같은 공로에도 많은 대중들은 조양호 회장에 대한 과실을 더 많이 기억하는 편이다. 조중훈 회장 사후 조양호 회장을 포함한 2세들의 경영권 다툼을 비롯해 조 회장의 장녀 조현아 씨의 '땅콩회항' 사건으로 촉발된 회장 일가의 '갑질' 및 배임·횡령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연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대한항공의 대표이사 지위를 상실, 회장 직함만 유지하고 있었다. 대한항공 측은 조양호 회장의 장례일정과 운구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전했다.

이영웅·황금빛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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