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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최대 핀테크단지 꾸린 NH농협…"2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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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 핀테크 스타트업 출발선…최종구 "핀테크-금융사 상생해야"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거미줄 지점'의 강자 NH농협금융이 금융권 최대 핀테크 단지를 꾸리며 혁신금융에도 방점을 찍었다. 33개 핀테크 스타트업에 2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유니콘기업을 품에서 키운다는 목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핀테크 업계와 전통 금융사가 상생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최종구 위원장은 서울 양재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열린 혁신캠퍼스 출범식에 참석해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핀테크 기업과 금융사가 상생의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NH디지털혁신캠퍼스가 핀테크 기업과 금융사가 한 공간에서 동고동락하며 시너지를 창출하는 좋은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8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 입주한 스타트업의 기술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허인혜 기자]
8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 입주한 스타트업의 기술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허인혜 기자]

농협은 200억원 투자로 화답했다. 김광수 NH농협 지주회장은 200억원 규모의 디지털혁신펀드를 조성하겠다며 "혁신캠퍼스가 4차산업혁명 기술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며, 입주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NH디지털혁신캠퍼스는 디지털R&D센터와 핀테크혁신센터를 합한 공간으로 33개 스타트업이 1기 입주 대상이 됐다.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자문위원회 운영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접목한 혁신금융은 디지털R&D센터가 담당한다. 농협은행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도 이곳에서 근육을 키운다.

핀테크혁신센터는 유니콘 기업을 찾아 키운다. 'NH디지털 챌린지 플러스(+)' 1기로 선정된 기업 33곳이 우선 맞춤형 지원 대상이 될 예정이다. 200억원 규모의 'NH-아주 디지털펵신펀드'도 핀테크혁신센터가 관리한다.

◆ 신규 채용 시 디지털 역량 인재 선별

근로 환경도 바꾼다. 농협지주는 스마트데스크·클라우드·AI 기반 스마트오피스와 특화조직을 확대해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신규직원 채용 전형부터 디지털 사고방식과 역량을 가진 인재를 선별하는 방안을 적용하고, 직군과 상관없이 모든 신규직원에게 정보기술(IT)교육도 병행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바이오인증 등 자체적인 인증 기술을 갖춘 다기능스마트 자동화기기(ATM)가 소개됐다. 최 위원장이 ATM에 탑재된 화면에 손바닥을 올리자 금융거래를 위한 인증절차가 마무리됐다. 체크카드 발급이 완료됐다는 안내 문구가 뜨자 체크카드 발급이 바로 완료됐다.

이 밖에 중고차 거래와 오토론 중계를 담당하는 핀카(pincar)와 AI 금융상담 챗봇 등이 소개됐다.

허인혜 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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