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카드노동조합이 16년만의 파업을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10일 긴 시간 이어진 회의에도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논의는 11일로 잠시 미뤄졌다.
10일 카드노조는 "카드노동자협회 위원장과 공동투쟁본부 위원장 등 카드노조, 카드산업 관계자들과 장시간 회의를 거듭했지만 의견 조율이 더 필요해 회의를 내일(11일) 다시 열고 (총파업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드노조는 금융위원회의 카드사 수익성 제고 정책 발표 하루 전날인 8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합동대의원대회 및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태스크포스(TF)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총파업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9일 카드사 수익성 제고 방안을 담은 개선안을 발표했다.
카드사가 대형가맹점에 사내복지기금이나 여행경비 등 부당한 보상금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여신전문금융업법내 유권해석을 명확히 하는 등이다.
법인회원에게는 일정수준(결제금액의 0.5%)을 초과하는 경제적인 이익을 내주지 않도록 여전법 시행령도 개정한다. 카드사에게 데이터 사업을 개방해 수익 다변화도 노렸다.
하지만 카드업계는 간담회 결과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비쳤다. 핵심 요구사항에 대한 논의가 뒤로 미뤄졌다는 이유다.
카드업계는 신용카드 할인·포인트 적립 등 부가 서비스 의무 유지 기간(3년) 축소와 레버리지(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 비율 확대 등을 바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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