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A은행 앱에서 B, C은행의 돈을 출금할 수 있는 '오픈뱅킹(공동결제 시스템)' 서비스가 오는 12월부터 시행된다.
수수료는 대형 핀테크 업체는 현행보다 90%를 낮춘 40~50원이, 영세 핀테크 업체는 그의 절반 수준인 20~30원 수준으로 갈무리될 전망이다.
◆A은행 앱으로 B, C은행 출금 가능…수수료 최저 20원
1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연구원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성공적인 오픈뱅킹 도입을 위한 향후 과제' 세미나를 열고 지난 2월 발표된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방안'의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오픈뱅킹의 길이 열리면 '주거래은행'이라는 개념이 파괴된다. 하나의 은행에서 자기계좌 기반의 출금과 이체만 가능했던 현 거래시스템과 달리 A은행에서 B은행 계좌의 돈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40~50원 선에서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행 은행수수료인 400~500원에서 90%를 절감한 수준으로 대형 핀테크업체는 40~50원을 적용 받는다. 영세 핀테크 업체의 이용료는 이보다 절반이 낮은 20~30원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도 합류한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포함해 18개 은행이 오픈뱅킹 서비스를 지원하게 됐다. 16개 은행이 먼저, 이후 인터넷은행 2곳이 가세한다.
◆최종구 "오픈뱅킹,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결제인프라…법개정에 박차"
오픈뱅킹의 출범은 우리나라의 폐쇄적인 시스템으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출현이 어렵고, 때문에 금융산업 전반 혁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국민의 계좌에 접근해 모든 자금이체를 처리할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금융결제 인프라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시스템 구축을 차질 없이 완료해 연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핀테크 기업과 은행 모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차를 만들어도 고속도로와 같은 인프라없이는 제대로 달릴 수 없다"며 "정부도 오픈뱅킹 법제도화를 포함해 금융결제업 개편, 빅데이터 활성화 등 시너지 확대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 위원장은 세미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금호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 "금호가 회사를 살리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금호가 제3자 매각을 추진한다는 결정을 했고, 채권단이 금호 측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까 (싶다)"고 평했다.
허인혜 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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