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에 1조6천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하기로 했다.
23일 산업은행은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 등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합병(M&A) 기간 중 경영안정과 항공기 운항 차질 방지를 위해 영구채 5천억원 등 모두 1조6천억원의 채권단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의 인수합병 기간 경영이 불안해지면 아시아나 매각 자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자체 판단에 따랐다. 또 항공기 운항 차질에 대한 우려도 해소한다는 목표다.
금호고속에도 브릿지론 형태로 1천300억원을 지원한다. 2금융권 대출을 상환토록 해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계산이다.
금호고속의 대주주인 박삼구 전 회장이 대출을 갚는 데에 어려움을 겪으면 결국 아시아나 매각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아사아나 M&A는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 지분 33.5% 매각(구주 매각)과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이뤄진다. 자회사도 패키지로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다만 인수자가 요청할 경우 자회사를 나눠 팔 수 있다.
매각 무산에 대비한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매각이 무산된다면 아시아나의 지분을 채권단이 임의의 조건으로 매도하는 동반매각요청(드래그얼롱, Drag-along) 등의 책임이행 조항이 명시됐다.
산업은행은 "드래그얼롱은 매각조건을 변경하는 것까지 고려한다"며 "구주 중 일부 매각이나 구주 매각조건을 낮추는 등의 방안이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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