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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웃고' 아모레 '울고'…1분기 실적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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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년比, LG생건 13.5%↑·아모레 26%↓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올해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희비가 엇갈렸다. LG생활건강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감소를 나타내며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9일 올 1분기 매출 1조6천425억 원, 영업이익 2천4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 상승, 영업이익은 26%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로고[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로고[사진=아모레퍼시픽]

설화수·헤라·라네즈 등을 운영하는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고급 브랜드의 성장과 해외 사업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한 1조4천513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그러나 면세와 온라인을 제외한 국내 채널의 전반적인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1% 감소한 1천866억 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국내 사업 매출은 9천407억 원으로 제자리걸음했고,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1천295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등 로드샵 브랜드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니스프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하락한 211억 원을 기록했고, 에뛰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한 501억 원에 그쳤다. 로드숍과 면세 채널 매출 하락으로 적자폭이 대폭 확대된 탓이다.

해외 사업의 경우에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5천218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4% 하락한 4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국내 면세와 해외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냈지만, 투자 지속으로 인한 비용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다소 감소했다"며 "올해 남은 기간 새로운 뷰티 카테고리의 발굴과 유통 채널 다각화, 글로벌 신시장 개척,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 로고[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로고[사진=LG생활건강]

반면, LG생활건강은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등 전 사업부문이 고루 성장하며 분기 영업이익 3천억 원을 돌파했다. 차석용 부회장 체제가 시작된 후 15년간 매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은 56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5일 2019년 1분기 매출 1조8천748억 원, 영업이익 3천221억 원, 당기순이익 2천25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0%, 13.5%, 14.9% 성장했다.

사업부문별로는 화장품사업이 매출 1조1천396억 원, 영입이익 2천46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3%, 16.1% 증가했다. 후·숨·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고성장을 지속하며 화장품사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후'는 국내·해외 고객의 높은 수요로 36%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초고가 라인 '숨'의 '숨마'는 전년 동기 대비 54%, 오휘의 '더 퍼스트'는 13% 성장세를 보이며 브랜드 성장을 이끌었다.

생활용품사업은 내수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 4천14억 원, 영업이익 43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3.5% 증가했다.

음료사업의 경우 매출 3천337억 원, 영업이익은 32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9.4%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대비 0.5% 증가한 31.8%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이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흔들림 없는 고성장을 이어가며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을 견인했다"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 숨과 오휘의 럭셔리 포지셔닝을 확고히 하기 위해 마케팅 투자를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오미 기자 ironman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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